▲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는 '제2의 네이마르 사태'가 잃어나지 않길 바란다. 일단 장치를 마련했고, 불상사를 막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르사는 18일(한국 시간) SNS에 헤라르드 피케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다. 바르사는 피케에게 바이아웃 금액으로 무려 5억 유로(약 6550억 원)를 책정했다. 

바이아웃은 선수가 구단과 계약에 맺을 때 정하는 금액으로, 타 구단이 이 금액을 제시하면 구단은 선수의 이적을 막을 수 없다. 지난여름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지키지 못한 것 역시 PSG가 네이마르의 바이아웃 2억 2200만 유로(약 2970억 원)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만 30살의 나이의 선수에게 약 6550억 원이나 되는 바이아웃은 실효성이 없다. 상징성에 가깝다. 피케는 바르사 유소년 '라 마시아' 출신으로 지난 2004년 기회를 찾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으나, 2008년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고향으로 되돌아왔다. 

피케는 바르사에 돌아온 이후 바르사와 스페인 국가 대표 팀 부동의 주전 센터백이 됐다.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로 등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을 모두 누렸다. 바르사에서 360경기 뛰는 동안 35골을 기록 중이다. 이미 바르사의 '레전드'다. 피케는 아직 기량이 출중하고, 피케는 후에 바르사 회장이 되려는 의욕을 보여왔다.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다.

바르사는 피케뿐만 아니라, 네이마르를 대체하려고 지난여름 영입한 만 20세의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의 바이아웃으로 4억 유로(약 5322억 원)를 책정했다. 이번 겨울에 합류한 필리페 쿠치뉴 역시 4억 유로의 바이아웃을 뒀다. 모두 네이마르 사태에 따른 교훈이다. 

바르사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와 최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7억 유로(약 9174억 원)를 책정했다. PSG와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메시의 관심을 차단하고, 메시의 가치를 드러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7억 유로를 지불할 수 있는 팀은 있지만, UEFA가 엄격하게 규제하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룰이 있어 불가능에 가깝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