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호주오픈 3회전에 진출한 정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지난해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 이어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멜버른 파크 8번 코트에서 열린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2, 러시아, 세계 랭킹 53위)를 세트스코어 3-0(7-6<4> 6-1 6-1)으로 이겼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또한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에 진출한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두 번째로 3회전 무대를 밟았다.

정현은 지난 16일 1회전에서 세계 랭킹 35위 미샤 즈베레프(독일, 세계 랭킹 35위)에게 2회전 기권승을 거뒀다. 2회전에서 만난 이는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메드베데프였다. 지난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준결승전에서 정현은 메드베데프를 3-2로 눌렀다.

풀세트 접전 끝에 메드베데프를 꺾은 정현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호주오픈 2회전에서 메드베데프를 다시 만난 정현은 한층 월등해진 기량을 과시하며 2회전을 통과했다.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이는 정현이었다.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정현은 3-1로 앞서갔다. 198cm의 장신인 메드베데프는 큰 키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서브로 추격에 나섰다. 메드베데프의 힘있는 서브와 포핸드 공격에 고전한 정현은 3-4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4-4 동점을 만든 정현은 메드베데프의 기세에 눌리지 않으며 6-6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었다.

▲ 백핸드를 치고 있는 정현 ⓒ GettyIimages

두 선수는 타이브레이크 4-4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이는 정현이었다. 정현은 절묘한 백핸드 공격을 앞세워 7-4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겼다.

1세트를 따낸 정현의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정현은 스트로크 싸움은 물론 백핸드와 포핸드 공격에서도 메드베데프를 압도했다. 메드베데프는 실책이 쏟아졌다. 연속 득점을 올린 정현은 5-1로 크게 점수 차를 벌렸다.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한 정현은 2세트를 따내며 3회전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3세트 1-1에서 브레이크를 해낸 정현은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정현은 서브가 한층 강해졌다. 여기에 장점인 백핸드와 절묘한 패싱샷도 메드베데프를 압도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메드베데프는 2세트부터 정신력이 흔들렸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쉽게 흥분을 한 그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3-1에서 정현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정현은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정현은 1회전 상대였던 미샤 즈베레프의 친동생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랭킹 4위)와 페테르 고요프치크(독일, 세계 랭킹 62위) 승자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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