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2018.01.18) 브리핑.

◆ [AT 마드리드 1-2 세비야] 지키지 못한 선제골, 결국…

2017-18 시즌 라리가 1위와 2위가 모두 한 날 무너졌다. 먼저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상대는 세비야. 아틀레티코는 승리를 손에 쥐었다가 막판에 놓쳤다.

안방에서 아틀레티코는 주도권을 내내 쥐고 있었다. 전반 12분 골망이 흔들렸지만 그 전에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된 게 불운의 시작이었다. 후반 27분 디에고 코스타의 선제골 이후 막판 10분 만에 두 골을 얻어 맞았다. 후반 35분 세비야의 헤수스 나바스가 동점 골을 터트렸고 정규 시간 2분을 남기고 호아킨 코레아가 역전을 일궈냈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아틀레티코는 2차전으로 간다. 원정이다. 

◆ [발렌시아 2-1 알라베스] 실점 뒤 2골, 역전극의 완성!

코파 델 레이 4강 두 번째 경기 역시 역전극이었다. 이번엔 발렌시아가 알라베스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라리가 17위를 달리고 있는 알라베스는 발렌시아 안방에서 먼저 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 로벤 소브리노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올시즌 선전하고 있는 발렌시아가 곧바로 동점, 역전을 일궈냈다.

곤살루 게드스가 동점 골을 만들어 냈고, 알라베스 선수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에 놓이자 발렌시아는 놓치지 않고 역전 골을 넣었다. 해결사는 로드리도 모레노 마차도였다. 2차전, 원정이지만 보다 마음이 편해진 발렌시아다.

◆ [에스파뇰 1-0 바르셀로나] 9년여 만에 바뀐 카탈루냐 더비 승자

이변은 아틀레티코 패배에서 끝나지 않았다. 리그 16승 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카탈루냐 더비에서 무너졌다. 슈퍼컵 이후 올시즌 첫 패배. 다름 아닌 연고지 라이벌 에스파뇰에게 당했다.

최정예는 아니었지만 리오넬 메시, 제라르드 피케, 데니스 수아레스 등이 출전하는 등 바르셀로나 라인업 무게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압도하지 못했다. 잡은 기회는 번번이 놓쳤고 결국 페널티 킥까지 놓치면서 흐름 마저 내줬다. 에스파뇰은 기어이 일을 냈다. 무승부로 굳어지던 경기. 정규 시간 2분을 남기고 에스파뇰이 골망을 갈랐다. 2009년 이후 무려 9년여 만에 카탈루냐 더비 승자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 [레가네스 - 레알 마드리드] 기선은 누가 잡을까

4강 1차전 3경기가 치러졌다. 남은 1경기는 오는 19일 열릴 레가네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다. 승부는 쉽사리 장담하기 힘들다. 올시즌 첫 맞대결인 데다 두 팀 모두 흐름이 썩 좋지 않다.

레가네스는 최근 리그 5경기 2승 1무 2패로 아주 좋은 흐름이 아니다.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는 최근 리그 3경기째 승리가 없다. 3경기 중에 2경기는 득점도 없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은 사라진 지 오래.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길에서 또 한 번 시험대에 든다.

◆ 메시가 PK 최다 실축 선수라고?…국왕컵 이모저모

눈에 띄는 기록들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단연 '기록 제조 경기'는 카탈루냐 더비였다. 이날 디에고 로페스 에스파뇰 콜키퍼는 선방쇼를 펼쳤다. 화룡점정은 페널티 킥 선방. 로페스는 골대 구석을 찌르는 리오넬 메시의 킥을 정확하게 쳐냈다.

로페스는 에스파뇰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시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또 통산 2번 메시의 페널티 킥을 막아내면서 가장 많이 메시 페널티킥을 골대 바깥으로 쳐낸 선수로 기록됐다. 위기를 넘기고 얻은 승리. 에스파뇰은 2009년 2월 2-1 승리 이후 처음으로, 그러니까 9년여 만에 바르셀로나를 상대해 이겼다.

처음은 또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안방에서 처음으로 무너뜨린 팀. 그 팀은 세비야다. 아틀레티코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로 홈구장을 이전한 뒤 처음으로 졌다.

메시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시즌 3번 째 페널티킥 실축. 라리가 선수 가운데 올시즌 가장 많이 페널티킥을 놓쳤다. 6번 시도해 딱 절반만 성공했다. 절반은 실패.

◆ 4강 가를 2차전 : 24~26일 4경기 KICK OFF!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가는 길은 단판 승부가 아니다. 아직 4강 티켓 주인공은 모른다. 2차전이 남아 있다. 역전이 쉽사리 이뤄지는 건 아니나 뒤집힌 결과는 꽤 많았다. 지난 시즌 16강 2차전에서 1차전 결과를 역전시키며 8강에 올라 우승까지 한 바르셀로나. 올 시즌도 16강 2차전 승리로 8강 티켓을 따냈다. 올시즌은 2번 내리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4일부터 26일 사이 펼쳐진다.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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