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 PGA TOUR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우승을 했다니 믿기지가 않아···기쁨에 취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임성재(20, CJ대한통운)가 미국 프로 골프(PGA) 웹닷컴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꿈의 무대인 PGA 투어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임성재는 17일(한국 시간) 바하마 샌달스 에메랄드 배이 골프장(파 72)에서 열린 2018시즌 웹닷컴 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그레이트 엑슈마 클래식(총상금 6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2위 카를로스 오르티지(멕시코)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 4라운드를 함께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최종 4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1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나선 임성재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임성재는 3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6번홀과 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에도 임성재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파 행진을 펼치며 기회를 엿본 임성재는 14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낚아챘고 15번홀과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임성재는 남은 17번홀과 18번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임성재는 “꿈에 그리던 우승을 한국과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먼저 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웹닷컴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웹닷컴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2위로 통과하며 미국 웹닷컴 투어 카드를 획득한 임성재는 데뷔전이자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임성재(19세 9개월 17일)는 이번 우승으로 제이슨 데이(19세 7개월 26일)에 이어 웹닷컴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로 어린 선수가 됐다.

▲ 임성재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임성재 제공

그는 “3라운드 잔여 경기 때 보기가 나와서 이번에도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다행히 4라운드 경기 초반부터 버디가 나왔고 자신감을 찾게 됐다”며 “계속해서 경기가 잘 풀렸지만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침착함을 잃지 않은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재는 “앞으로가 중요한 것 같다. 우승을 해서 좋지만 오래 기쁨에 취해있을 생각은 없다.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임성재 ⓒ PGA TOU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