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랭킹 62위·삼성증권 후원)이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 원) 1회전을 통과했다.

정현은 16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35위·독일)에게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정현은 즈베레프와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정현은 첫 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게임 스코어 1-1에서 듀스 끝에 즈베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앞서 나갔다.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데 이어 다시 한번 브레이크에 성공해 4-1로 앞서갔다. 정현은 1세트를 6-2로 챙겼다.

2세트 역시 비슷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게임 스코어 1-1에서 정현은 즈베레프의 연이은 실수를 틈타 브레이크 했고, 연달아 2게임을 따내 4-1로 앞서갔다.

그러자 즈베레프가 기권을 선언해 정현은 48분 만에 승리를 챙기며 체력을 아꼈다.

정현은 자신보다 세계 랭킹 27계단이 높은 즈베레프를 상대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 갔다.

올해 31살인 즈베레프는 지난해 7월 25위까지 올라갔던 베테랑이다.

지난해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해 자신감을 얻은 정현은 세계 정상급 선수와 대결에서도 전혀 위축하지 않았다.

2년 연속 호주오픈 1회전을 통과한 정현은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와 겨룬다.

메드베데프는 1회전에서 타나시 코키나키스(216위·호주)에게 세트스코어 3-1(6-2 6<6>-7 7-6<8> 6-4)로 이겼다.

메드베데프 역시 정현보다 세계 랭킹이 높다. 그러나 정현은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바 있다.

정현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거둔 3회전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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