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포수 김사훈(왼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내야수 채태인(36) 트레이드 이후 다시 한번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할까. 롯데 자이언츠의 2018년 시즌 전력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무주공산'이 된 포수 경쟁이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21일 내부 FA 강민호(33)를 삼성으로 보냈다. 강민호는 계약 기간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40억 원)의 조건에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나면서 롯데는 전력에서 적지않은 손실을 입게 됐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14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277(4853타수 1345안타) 218홈런 778타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주전 포수였다.

강민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는지가 관심사다. 강민호가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당시 롯데 측에서는 "성장할 포수를 육성하겠다"면서 "여러 방향으로 전력 보강과 세대교체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강민호의 백업 포수였던 김사훈(31)과 프로 2년 째를 맞이하는 나종덕(20)이 경쟁 후보고 강민호의 보상 선수로 삼성에서 데려온 포수 나원탁(24)도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타 팀에서 포수 보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롯데 측에서는 16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전력 보강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고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FA 채태인이 원소속팀 넥센과 계약 기간 1+1년에 총액 10억 원(계약금 2억, 연봉 2억, 옵션 매년 2억)의 계약을 맺었고, KBO의 승인 절차를 완료한 후 이틀 뒤(12일) 1대1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때문에 강민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력 보강이 새 시즌을 앞두고 더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롯데 측은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트레이드도 전력 보강의 방법 가운데 하나지만, 새 시즌에 들어가기 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꾀할지 지켜볼 일이다. 각 팀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FA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진 선수들이 있어 롯데의 전력 보강 카드는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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