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이정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0)는 요즘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찾아 먹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달 20일 개인 훈련에서 덤벨을 드는 운동을 하다가 오른쪽 4번째 손가락을 찍히며 골절 부상을 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정후지만 프로 2번째 시즌은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국내에서 준비해야 한다. 그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부상이다.

그러나 젊은 나이 덕분(?)인지 이정후는 생각보다 빠르게 골절 부상이 낫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6년 8주 걸린다던 손가락 골절 부상이 4주 만에 나았다던 이정후는 이번에도 6주로 예상됐던 기간보다 빨리 뼈가 붙으면서 16일 병원 검진에서 이제 조금씩 상체 웨이트트레이닝을 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는 이날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골절됐던) 뼈가 거의 붙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하체 웨이트트레이닝만 했는데 이제 상체 웨이트트레이닝도 가능하다고 들었다. 트레이너와 상의해서 훈련 스케줄을 다시 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번에도 생각보다 재활이 빠르게 되고 있다. 재활에 열심히 집중하고 있다. 손가락 반 깁스를 한번도 풀지 않았다. 뼈가 잘 붙는 음식인 멸치나 칼슘이 든 것도 많이 먹고 있다"며 치료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합류가 좌절된 이정후는 1월까지 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2월에는 화성 재활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1군 코치들이 모두 스프링캠프로 떠나고 나면 이정후를 관리해 줄 인원이 없기 때문. 그는 "재활군에서도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많은 고민과 위기도 20살의 패기로 이겨 냈던 이정후는 프로 와서 처음 겪는 재활 역시 해맑게 넘기고 있다. 이정후는 이르면 시범경기부터 정식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 그가 시범경기, 또는 정규 시즌에서 다시 펄펄 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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