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가 주니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주니오가 빨리 전지훈련에 합류했으면 좋겠다. 주니오도 원소속 구단과 문제를 정리하고 있다. 계약 만료가 며칠 안 남았는데 이적료를 달라고 하는 건 터무니없다.”

울산 현대 김광국 단장은 15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구에서 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주니오(32) 영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주니오는 지난해 대구FC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했다. 16경기에 나서 1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공격적으로 선수 보강을 하고 있는 울산은 스트라이커 주니오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주니오의 원소속 구단인 브라질 톰벤시가 울산에 공문을 보내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톰벤시와 주니오의 계약이 2월 1일까지인데 울산이 사전접촉을 시도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울산 김광국 단장은 “전 세계의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계약이 6개월 안쪽으로 남았을 경우 다른 팀을 알아본다. 주니오는 본인이 우리 구단뿐 아니라 다른 구단도 알아봤을 것이다. 상식적인 구단은 계약연장을 하지 않는 선수에게 다른 구단을 빨리 찾아보라고 한다”며 “돈을 내놓으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김 단장은 울산이 주니오의 빠른 팀 합류를 위해 이적료를 제시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김 단장은 “선수의 계약 만료가 몇 주밖에 안 남았다. 몇 주 남았는데 이적료를 내라고 하면 타당하지 않다. 계약이 2월 1일에 끝나니 2월 2일에 주니오와 계약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울산 선수단은 2018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포르투갈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 단장은 “주니오는 우리와 접촉을 통해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척됐다. 팀이 전지훈련에 가 있는데 못 오고 있는 상황이다. 발맞추는 시간이 필요하니 빨리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 주니오도 구단과 정리해본다고 하는데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은 2월 13일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주니오가 울산에 합류한다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김 단장은 “선수 등록은 경기 일주일 전에만 하면 된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물론 김 단장은 주니오와 계약서에 사인을 마칠 때까지 영입이 끝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선수 계약은 끝날 때까지는 모른다. 말로 하는 건 소용없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는 많은 선수가 있다. 선수가 다른 구단에 갈 수도 있고, 우리도 다른 매력적인 선수가 나타날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주니오가 지난 시즌 보여준 모습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잘 정리하고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