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전에서는 윤승원의 왼발도 조용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김봉길호의 중앙 공격은 스리백 사이에서 무력했고, 측면 공격은 투박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 팀은 14일 중국 쿤샨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2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무실점 경기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수비보단 공격이 문제였다. 단조로운 공격과 부정확한 크로스는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올랐다.

김봉길호는 베트남전에서도 전체적으로 답답한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5-4-1에 가까운 형태로 수비를 밀집한 베트남의 수비를 넘는 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앙 공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중앙에서 공간을 만들어 수비 뒤로 침투할 때 좋은 찬스가 나왔다. 조영욱은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 쪽으로 침투하면서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2분에도 이근호가 침투하면서 발 아래 연결된 스루패스를 받아 찬스를 만들어 페널티킥을 얻었다. 결승 골은 후반 28분 이근호의 높이를 살린 세트피스에서 터뜨렸다. 힘겨운 경기였다.

시리아전은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시리아는 스리백을 세워 중앙에 많은 수를 배치했다. 시리아는 한국 공격수들을 뒤에서 강하게 압박해 밀어냈다. 역습을 시작하거나 패스 연결이 조금 풀리는 듯하면 반칙을 활용해 흐름을 끊었다. 한국은 뜻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후반 들어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일단 주도권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시리아는 체력 저하와 함께 완전 수세로 전환했다. 한국은 공세를 유지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중앙 공격은 좁은 시리아 수비진 사이에서 막혔다. 측면 공격은 주로 얼리크로스에 의존했다. 김문환이 과감한 돌파를 몇 차례 성공했지만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활기를 띄던 공격은 이내 잠잠해졌다. 장윤호, 조재완을 투입했으나 경기 양상엔 변화가 없었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라고 평가를 받는다. 시리아 외에 다른 팀들도 수비에 무게를 두고 나설 것이 분명하다. 이번 U-23 챔피언십은 물론이고 궁극적 목표인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본선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그리고 더 세밀하게 가다듬지 못한다면 고전은 피할 수 없다. 축구는 득점을 해야 승리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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