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허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2월,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을 떠나 고국에 머무는 시간이다. 하지만 팬과 소통할 창구는 언제 어디서나 열려있다. 트위터나 인스태그램 같은 SNS를 적극 활용하는 선수들이 많다.   

LG와 협상이 결렬된 허프는 SNS 인스타그램 아이디에서 'lgtwins'를 지웠다. 협상 결렬 소식이 보도된 직후에는 한때 계정을 비공개 상태로 돌리기도 했지만, 16일 LG 시절 사진과 장문의 글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L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를 밟은 첫날부터 저를 응원해주고 아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구단 모두에게(특히 불펜 포수, 클럽하우스 매니저, 동료 선수, 불펜 코치, 투수 코치, 벤치 코치) 구장 안팎에서 저희가 나눈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LG 헨리 소사는 한동안 비시즌 근황을 전하는 용도로 인스타그램을 썼다. 그러다 14일 재계약에 합의한 뒤 '폭풍 포스팅'으로 그동안 참았던(?) 팀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하루에만 네 건을 포스팅했다. 올해 새로 동료가 된 차우찬과 함께, 또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 온 유강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 에릭 해커 ⓒ 곽혜미 기자
한국 생활을 마칠 처지에 놓인 에릭 해커는 시즌이 끝난 뒤에도 인스타그램으로 꾸준히 NC 다이노스와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재계약 협상 여부가 결정될 무렵에는 "팀 메이트, 아니 한국에 있는 가족(동료를 의미)이 그립다"라는 글과 NC의 다양한 유니폼을 찍어 올렸다. 

그는 NC가 결별을 택한 뒤에도 팀을 존중했다. 지난달 28일 "NC 구단주, 김경문 감독님, 코칭스태프, 프런트 임직원, 팀 동료들, 그리고 팬들이 저와 저희 가족에 보여준 예의와 존경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해커의 NC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새 팀을 구하는 동안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는 걸 어필하던 해커는 16일에는 같은 곳에서 훈련하는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포스팅했다. 그 가운데 한 명은 다름아닌 로건 베렛. 내년 시즌부터 NC에서 뛰게 될 새 외국인 선수다. 

아름다운 이별만 있는 건 아니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은 전 소속 팀 롯데와 협상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롯데 측은 린드블럼이 제기한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린드블럼은 11일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언론에 게재돼왔지만 그 가운데 진실된 내용은 거의 없었다. 제가 롯데 구단에 'FA조항'을 요구한 것은 제 딸 건강 문제나 돈 문제하고는 무관하다. 오랜 기간 동안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에 대응하기 위해였다"며 "언론에 제 딸 먼로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내가 롯데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핑계를 여러 번 댔다. 이것은 정도를 지나쳤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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