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와 맞대결을 앞둔 토트넘의 손흥민이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최고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차에 접어든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이 팀에 제대로 자리잡았고, 골키퍼 에데르송, 수비수 카일 워커 등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약점까지 보강했다. 리그에서만 15연승을 달리고 있고, 시즌 전체에서 패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6차전 샤흐타르전(1-2 패)이 유일하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로테이션 멤버들을 대거 출전시키고 얻은 결과다.

라이벌 팀들이 맨시티를 잡으려고 도전했지만 모두 패했다. 맨시티는 리버풀(5-0 승), 첼시(1-0 승), 아스널(3-1 승), 맨체스터유나이티드(2-1 승)까지 모두 이겼다. 이제 남은 라이벌 팀은 지난 시즌 2위 토트넘 뿐이다.

최근 토트넘의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손흥민은 경기를 이틀 앞둔 15일(한국 시간)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트와 인터뷰에서 "축구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맨시티가 강하고 훌륭한 팀이고 많은 골을 넣지만 우리 역시 강하고 득점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11명 대 11명이 싸운다. 공은 하나고 모든 선수가 2개씩 다리가 있다. 그들(맨시티 선수들)도 인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15연승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가 부담감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을 믿고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즐기면 된다.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토트넘은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뒤에도 맨시티에 강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초반 6경기에서 전승 행진하던 맨시티에 제동을 건 것도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7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고 22라운드에서는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22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무승부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앞으로도 기록을 유지하고 싶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패배하면 화가 나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 속에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가 최근 2연승으로 기세를 회복했다. 손흥민이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춘 맨시티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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