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페 미오치치는 프란시스 은가누를 불편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 미국)는 도전자 프란시스 은가누(31, 카메룬)의 강펀치를 경계한다. 하지만 두려워하진 않는다. '야생 고릴라' 조련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내년 1월 2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0 메인이벤트에서 10연승 상승세의 은가누를 상대하는 미오치치는 14일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에서 "그의 파워는 대단하지만, 모든 헤비급 파이터들의 타격은 강하다고 생각한다. 260파운드, 250파운드 선수들에게 맞는다고 상상해 봐라.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싸웠고,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싸웠다. 마크 헌트와도 붙었다. 강펀치를 지닌 여러 헤비급 선수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는 스타일이 다르다. 모든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간다. 많은 사람들이 '와, 저 펀치 파워 좀 봐'라고 말한다. 그런데 강펀치를 지닌 파이터들은 많다. 은가누의 펀치는 분명 세지만, 펀치를 맞을 만한 위치에서 바보처럼 서 있진 않을 것이다. 은가누를 계속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내가 할 일을 하겠다. 그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가게 놔두지 않겠다"고 했다.

17승 2패 전적의 미오치치는 도스 산토스, 파브리시우 베우둠,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펀치로 쓰러뜨렸다. 복싱이 좋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대학교 때까지 NCAA 디비전 1에서 레슬링을 했다. 타격으로 압박하다가 여차하면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간다. K-1 챔피언 출신 헌트와는 정면 승부하지 않고 톱포지션에서 파운딩 소나기를 퍼부어 TKO승을 거뒀다.

미오치치는 지난 3일 UFC 218에서 은가누의 연승 제물이 된 오브레임을 타산지석 삼을 심산이다.

"오브레임은 느슨하게 생각한 것 같다. 딱 펀치를 맞을 만한 위치에 있었다"며 "오브레임은 나와 싸울 땐 일정 거리를 두고 계속 움직였다. 하지만 은가누와 경기에선 그러지 않았다. 간결하지 않은, 궤적이 큰 투박한 펀치를 휘둘렀다. 오브레임은 내게 스트레이트를 잘 뻗었다. (은가누 때처럼) 무작정 펀치를 내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오치치는 지금까지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은가누만 꺾으면 UFC 최초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한 헤비급 챔피언'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미오치치는 자신만만하다. "기대된다. 은가누는 좋은 파이터다. 아주 터프하다. 상대에게 고통을 안긴다. 그런데 나 역시 그럴 것이다. 벨트 없이 옥타곤을 나올 생각이 없다. 계속 챔피언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UFC 221은 새해 첫 UFC PPV 이벤트다. 코메인이벤트는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도전자 볼칸 오즈데미르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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