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헌트는 파브리시우 베우둠을 원하지만, 베우둠은 타이틀전 직행을 꿈꾼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마크 헌트(43, 뉴질랜드)의 머리에는 이상이 없었다. UFC는 뇌 검사를 통과한 헌트가 내년부터 다시 활동할 수 있다고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발표했다.

헌트는 내년 2월 11일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UFC 221 출전을 바란다. 희망 상대는 2014년 11월 UFC 180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 준 파브리시우 베우둠(40, 브라질)이다.

헌트는 베우둠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1일 호주 스포팅 뉴스와 인터뷰에서 "왜 베우둠이 나와 대결을 피하는지 모르겠다. 나와 대결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마르신 티부라와 대결은 받아들였다"며 "약삭빠른 쥐 같다"고 비난했다.

헌트는 UFC 헤비급 랭킹 5위다. 자신보다 상위 랭커를 원하고 있는데, 싸울 수 있는 상대가 베우둠뿐이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케인 벨라스케즈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 계속 싸우지 않고 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어퍼컷 KO패 후 흩어진 영혼을 수습하고 있다. 프란시스 은가누는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다. 베우둠을 꺾으면 다음 도전자가 될 수 있다. 내년에 챔피언벨트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이제 베우둠이 오케이 사인을 낼 일만 남았다."

하지만 베우둠은 헌트와 재대결할 의사가 전혀 없다. 내년 1월 21일 UFC 220 메인이벤트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도전자 프란시스 은가누의 타이틀전 승자와 겨룰 생각뿐이다.

12일 브라질 포르탈 두 발레투도와 인터뷰에서 은가누를 승자로 예상하면서 그에게 탭을 받을 것이라는 그림까지 그렸다.

"은가누는 어마어마한 힘을 지녔다. 그다지 기술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미오치치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고 결국 쓰러뜨릴 것이다. 그들은 펀치를 주고받을 것이다. 미오치치가 적절한 작전을 세우지 않고 나온다면 은가누가 미오치치를 KO시킬 것이다. 은가누는 자신만만하다. 이것이 분위기를 바꾼다. 한 대만 터트리면 그대로 경기 끝이다. 오브레임과 경기에서 이미 봤다."

"내가 은가누를 서브미션으로 잡을 수 있다. 다시 챔피언에 오를 것이다. 세 번째 챔피언벨트를 벽에 걸어 두는 게 목표다. 결국 이뤄질 것이다. 다음이 내 차례다. 내년 4월 이후까지 타이틀전을 기다릴 수 있다."

헌트와 베우둠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UFC 매치 메이커의 결정이 궁금하다.

변수는 벨라스케즈의 복귀다. 벨라스케즈는 내년 출전을 목표로 최근 훈련을 시작했다. 벨라스케즈의 상대가 누가 될지에 따라 이들의 미래가 바뀐다. 알렉산더 볼코프와 커티스 블레이즈 등 치고 올라오는 신진 세력을 지켜봐야 한다. 최근 UFC는 베테랑과 신예 매치업으로 랭킹 '셔플(뒤섞기)'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