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니콜라 미로티치(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난투극을 벌였던 두 선수가 힘을 합쳐 승리를 따냈다.

시카고 불스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보스턴 셀틱스와 홈경기에서 108-85로 이겼다. 동부 콘퍼런스 15위로 처져있는 시카고가 동부 1위 보스턴을 잡아낸 것. 이날 승리로 시카고는 동부 1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이날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이 결장했다. 대신 알 호포드, 제일런 브라운, 제이슨 테이텀 등 주축 선수가 모두 뛰었다. 하지만 어빙의 공백을 메우는 데는 실패했다. 

시카고는 라우리 마카넨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럼에도 굳건했다. 니콜라 미로티치가 24점 8리바운드 FG 9/14 3P 3/7로 활약했고, 바비 포티스가 23점 4리바운드 FG 10/15 3P 3/3을 보탰다. 시카고는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미로티치와 포티스는 사이가 좋지 않다. 시즌 전 팀 내 훈련에서 주먹 싸움을 했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쌓여 결국 난투극까지 이어졌다. 미로티치는 포티스 주먹에 맞아 안면 골절과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다. 포티스는 구단에 8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이후 두 선수는 사이가 안 좋았다. 서로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로티치가 결국 포티스의 화해를 받아들였다. "우리는 팀 동료다. 같은 팀이다. 물론 같은 팀이 싸우긴 했다. 그의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후 두 선수가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미로티치는 지난 9일 샬럿 호네츠전부터 뛰고 있다. 시카고는 미로티치가 뛴 3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 무려 3연승이다. 이번 시즌 구단 최다 연승 행진을 기록하게 됐다. 3점슛 농구에 특화된 시카고가 미로티치라는 스트레치형 빅맨이 가세해 더욱 날카로운 농구를 펼치게 된 것이다.

여기에 포티스가 힘을 보태고 있다. 12월 5경기 평균 12.8점 5.4리바운드 1.2어시스트 FG 56.0%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카고는 시즌 전부터 리그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지미 버틀러, 드웨인 웨이드, 라존 론도를 모두 떠나보내며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시카고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미로티치가 가세하면서 시카고의 경기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좋은 소식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잭 라빈의 복귀다. 라빈은 최근 몸 상태를 끌어올려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라빈까지 돌아온다면 완벽한 전력에서 시카고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전부터 난투극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시카고. 하지만 난투극의 주인공이 힘을 합쳐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라빈의 복귀까지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과연 시카고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시카고 성적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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