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니혼햄 파이터스 우완 투수 오타니 쇼헤이(23)가 LA에 몸담는다.
미국과 일본의 스포츠 매체들은 9일(이하 한국 시간) 일제히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10일 입단식을 열 예정이다. 에인절스도 "오타니가 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총 7개 팀과 최종 미팅을 진행하며 행선지를 조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LA 다저스,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까지 만났다. 투타 모두 매력 있는 선수인 만큼 모든 팀이 오타니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시애틀과 에인절스는 최근 트레이드를 하며 오타니와 계약하기 위한 국제 계약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시애틀은 디 고든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려오는 대가로 유망주 3명과 국제 계약금 100만 달러를 더해 총 1위(355만7000달러)를 차지했으나 오타니는 돈 대신 환경을 택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는 자신의 성장과 목표 달성을 위해 에인절스가 최적의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미팅을 하며 에인절스와 사이에 끈끈한 정을 느꼈다. 그것이 컸다"고 밝혔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에게 투타 겸업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선수는 마쓰이 히데키 등이 뛴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을 본거지로 하는 만큼 아시아권 인구가 많아 오타니의 적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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