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를 택했다. 투타 겸업을 입단 조건으로 앞세운 만큼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위한 자리를 성의껏 마련할 차례다. 오타니는 일각의 기대대로 투타 겸업으로 야구를 바꾸기 전에 우선 에인절스의 전력부터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CAA 네즈 발레로는 9일(한국 시간)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타니가 "깊은 유대감"을 느낀 에인절스와 계약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예상대로 돈보다 환경을 우선시했다. 가장 많은 돈을 줄 수 있는 팀(시애틀)을 택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서의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본 팀"을 택했다. 

LA 에인절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그쳤다. 80승 82패로 승률은 0.500을 밑돌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12위지만 OPS는 0.712로 뒤에서 4위다.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선발 평균자책점 4.38로 26위로 떨어진다. 마이크 트라웃이 버틴 외야진 OPS는 0.783으로 상위권(9위)이지만 앨버트 푸홀스가 있는 지명타자 OPS는 0.672로 뒤에서 두 번째. 

MLB.com은 "오타니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개럿 리차즈와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다. 두 오른손 파워 피처는 로테이션에 고정된다. 또 라인업에서는 '파트타임' 지명타자로 나서 오른손 타자인 트라웃과 저스틴 업튼이 할 수 없는 왼손 거포 임무를 맡는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프시즌에서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푸홀스는 내년 시즌 오타니의 지명타자 타석을 보장하기 위해 1루수로 뛰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 5년 동안 투수로 85경기에 나와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 WHIP 1.08을 기록했다. 543이닝을 투구했고 624탈삼진 24피홈런을 마크했다. 타자로는 403경기에서 타율 0.286 출루율 0.358, 장타율 0.500을 찍었다. 누적 기록은 1,035타수 296안타 48홈런 119볼넷 316삼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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