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한국이 뉴질랜드의 홈 콜을 극복하고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23일 뉴질랜드 웰링턴 TSB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중국 농구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84-80으로 물리쳤다.

전준범이 외곽에서 펄펄 날았다. 3점슛 8개를 던져 6개를 성공하며 22득점으로 두 팀 선수 가운데 최다 점수를 올렸다. 이승현은 1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오세근은 14득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12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고 최준용은 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뉴질랜드는 웹스터 형제가 분전했지만 한국의 승리를 막진 못했다. 코리 웹스터가 16득점했고 타이 웹스터가 14득점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박찬희,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김종규가 선발 출전했다. 1쿼터 초반엔 야투 난조를 겪으며 끌려갔지만 이른 시간 안에 분위기를 바꿨다. 벤치에서 나온 최준용과 전준범의 활약이 컸다.

최준용은 큰 키를 활용한 적극적인 수비로 먼저 존재감을 알렸다. 공격에선 김종규와 투맨 게임을 완성하며 포인트가드 임무도 맡았다. 전준범은 외곽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까지 3점슛 3개를 넣는 등 13점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 오세근 ⓒ 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은 전반을 41-39로 앞섰다. 경기 전 우려했던 제공권 문제는 없었다. 전반까지 18-18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는 8-7로 1개 많았다. 오세근은 장신들이 즐비한 뉴질랜드 골 밑을 힘과 기술로 제압하며 제공권을 지켰다.

3쿼터에도 한국의 분위기는 계속됐다. 한국은 3쿼터 시작부터 이정현, 김종규의 연속 골 밑 득점과 전준범의 3점, 오세근의 골 밑 득점이 나오며 9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3쿼터 후반부터 이해할 수 없는 심판 콜이 이어졌다. 심판진은 한국 선수들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조그만 접촉만 있어도 반칙을 불었다. 뉴질랜드는 자유투로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60-59로 다시 점수 차가 좁혀졌다.

한국은 4쿼터 승기를 잡았다. 오세근과 이승현이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이정현은 중요한 순간 3점슛으로 팀 사기를 높였다. 뉴질랜드는 웹스터 형제의 득점으로 따라왔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전준범은 경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80-75,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트렸다. 이후 뉴질랜드는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며 역전을 노렸지만 오세근, 최준용의 득점이 나오며 무위에 그쳤다.

월드컵 최종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중국과 홈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오후 7시, SPOTV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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