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에서 뛰던 투수 고효준이 2017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2일 양재동에 있는 더케이호텔에서 2017 KBO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모두 26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으면서 새출발하게 됐다.

이번 KBO 2차 드래프트는 비공개로 실시됐으며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이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는 1라운드에서 KIA 투수 고효준, 2라운드에서는 LG 트윈스 외야수 이병규, 3라운드에서는 두산 베어스 투수 오현택을 뽑았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롯데 관계자는 "신인보다는 경험이 있는 선수를 뽑으려고 했는 데 잘 뽑은 것 같다"면서 제 몫을 다해주길 기대했다.

롯데가 뽑은 고효준과 이병규, 오현택은 프로 1군 무대에서 적지않은 시간을 보낸 선수들이다. 고효준은 2002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후 SK와 KIA를 거쳤다. 올해까지 13시즌 동안 1군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투수다.

이병규는 2006년에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1군에서 뛴 베테랑 외야수다. 오현택은 올 시즌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공을 던지지 못했지만 2009년 두산 입단 이후 1군 6시즌의 경험이 있는 투수다.

고효준은 다음 시즌 1군에서 바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KIA에서 40경기에 등판해 3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이병규는 올 시즌 성적은 다소 좋지 않았으나 한때 LG의 외야의 한 축을 지키던 주축 선수였다. 오현택은 2013년(5승3패7홀드5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에 보여줬던 기량이면 롯데 불펜진에 적지않은 힘을 보태줄 수 있다.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가 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고, 한때 최고의 불펜 투수였던 정대현이 은퇴를 결심한 상황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영입이 롯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군에서 뛰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존의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조이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면 내년에는 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