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에릭 호스머다. 그동안 다른 1루수들에 비해 공격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25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로 기자는 "FA 야수 가운데 가장 나쁜 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성적이 커리어 하이였고, 1루수 치고 장타력이 떨어지며 수비 세이버메트릭스 수치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FA 자격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했지만, 커리어를 두루 살펴봤을 때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르빗슈 유가 두 번째로 등장했다. 로 기자는 "투수에게 장기 계약을 안기는 건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생각이다. 특히 부상 경력이 있었다면 더 그렇다"며 "다르빗슈는 이미 2015년 시즌을 토미존 수술 후 재활로 날린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FA 순위를 정하며 다르빗슈를 1순위로 꼽았다. 그런데 그는 2013년 이후 1선발 자격을 보인 적이 없다. 좋은 선발투수지만 에이스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고 했다.제이크 아리에타에 대해서는 "컵스 이적 후 최악의 시즌(14승 10패, 평균자책점 3.53)이 하필 FA 직전이었다"며 "다르빗슈와 마찬가지로 아리에타의 최근 경기력은 에이스급이라고 보기 어렵다. 2015년(22승 6패 1.77)을 기대하고 영입에 나서는 팀이 있을 수 있다. 그 전에 그가 최근 3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647이닝을 던졌고, 구속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렌조 케인과 J.D 마르티네즈 역시 위험 요소가 있다고 봤다. 케인은 그의 가장 큰 강점인 수비력이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마르티네즈에 대해서는 "내년이면 서른살인데다 수비에서 바랄 수 있는 게 없다. 올해 45홈런을 기록했지만 이게 반복된다는 보장이 없다. 마르티네즈는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바라고 있지만 30대에 접어드는 타격 특화 선수와 장기 계약을 선호하는 구단주는 보기 드물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