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호스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 영입 경쟁은 몸값 상승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래서 FA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 가운데 하나는 '몸값이 적절한가'다. 미국 ESPN 키스 로 기자가 올해 FA 대어 가운데 '오버 페이' 가능성이 높은 5명을 선별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에릭 호스머다. 그동안 다른 1루수들에 비해 공격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25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로 기자는 "FA 야수 가운데 가장 나쁜 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성적이 커리어 하이였고, 1루수 치고 장타력이 떨어지며 수비 세이버메트릭스 수치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FA 자격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했지만, 커리어를 두루 살펴봤을 때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 다르빗슈 유
다르빗슈 유가 두 번째로 등장했다. 로 기자는 "투수에게 장기 계약을 안기는 건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생각이다. 특히 부상 경력이 있었다면 더 그렇다"며 "다르빗슈는 이미 2015년 시즌을 토미존 수술 후 재활로 날린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FA 순위를 정하며 다르빗슈를 1순위로 꼽았다. 그런데 그는 2013년 이후 1선발 자격을 보인 적이 없다. 좋은 선발투수지만 에이스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고 했다.

제이크 아리에타에 대해서는 "컵스 이적 후 최악의 시즌(14승 10패, 평균자책점 3.53)이 하필 FA 직전이었다"며 "다르빗슈와 마찬가지로 아리에타의 최근 경기력은 에이스급이라고 보기 어렵다. 2015년(22승 6패 1.77)을 기대하고 영입에 나서는 팀이 있을 수 있다. 그 전에 그가 최근 3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647이닝을 던졌고, 구속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J.D 마르티네즈
로렌조 케인과 J.D 마르티네즈 역시 위험 요소가 있다고 봤다. 케인은 그의 가장 큰 강점인 수비력이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마르티네즈에 대해서는 "내년이면 서른살인데다 수비에서 바랄 수 있는 게 없다. 올해 45홈런을 기록했지만 이게 반복된다는 보장이 없다. 마르티네즈는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바라고 있지만 30대에 접어드는 타격 특화 선수와 장기 계약을 선호하는 구단주는 보기 드물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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