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트 디아즈는 타이론 우들리와 붙으려면 충분한 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타이론 우들리와 네이트 디아즈의 웰터급 타이틀전은 실현될 수 있을까?

우들리는 다음 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9 출전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상태. 디아즈가 오케이 하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디아즈는 팔짱을 끼고 움직이지 않는다. UFC가 충분한 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디아즈 측이 바라는 파이트머니는 적어도 1,500만 달러(약 164억 원). 지난 8월 UFC 202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재대결할 때 200만 달러(약 22억 원)를 받은 디아즈는 UFC가 새로운 조건을 걸고 다가와 주길 기다린다.

디아즈의 복싱 코치 리차드 페레스는 22일 팟캐스트 '서브미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UFC는 디아즈에게 돈을 충분히 주려고 하지 않는다. 우들리는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기 원한다. 최고와 싸우려고 하기 때문에 디아즈와 맞대결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UFC가 (디아즈가 만족할 만한) 파이트머니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왜 싸워야 하나? 대신 우리는 코너 맥그리거와 경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레스 코치는 디아즈가 완벽한 준비를 하기 위해선 2~3개월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UFC 219 출전을 머뭇거리는 건 순전히 돈 문제라고 확실히 밝혔다. "우들리는 디아즈에게 '겁내지 마'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런 문제가 아니다. 디아즈는 상대가 누구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돈 문제다. 디아즈는 큰돈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했다.

디아즈는 자신의 가치를 높게 친다. 자신의 흥행성 때문에 PPV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페레스 코치 역시 "디아즈는 사람들이 원하는 파이터다. 맥그리거처럼 유명 선수다. 디아즈와 우들리의 경기가 펼쳐진다면, 그건 디아즈의 흥행성 때문이다. 사람들은 디아즈가 우들리를 맞아 어떤 경기를 펼칠지 궁금하니까 PPV를 살 것이다. UFC는 큰돈을 챙길 것이다. (그런데 디아즈에게는 충분한 돈을 주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시한 금액은 1,500만 달러. "1,500만 달러는 받아야 한다. 맥그리거는 지금 싸울 수 없다. 그는 (벨라토르 난동 사건으로) 한동안 출전하지 못한다. 우들리는 경기하고 싶어 한다. 그는 챔피언벨트를 갖고 있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돈을 만들 수 있는 파이터인가가 더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PPV 수당을 제외하고 UFC 역사에서 한 경기에서 가장 큰 파이트머니를 받은 파이터는 코너 맥그리거와 론다 로우지다. 맥그리거는 디아즈와 2차전에서 300만 달러를 받았다. 로우지는 지난해 12월 UFC 207에서 같은 금액을 기록했다.

그다음은 지난해 7월 UFC 200에서 250만 달러를 받은 브록 레스너다. 디아즈는 200만 달러, 다니엘 코미어는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공식 발표된 수치는 아니지만, 지난 5일 UFC 217에서 4년 만에 경기를 치른 조르주 생피에르도 250만 달러를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UFC 219에서 결정된 타이틀전은 한 경기뿐이다.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와 도전자 홀리 홈이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우들리와 디아즈가 맞붙는다면 UFC 219 메인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UFC 219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우들리는 마음을 접지 않았다. "디아즈와 타이틀전 협상이 완전히 결렬될 때까지 경기를 준비하고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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