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시즌에도 전북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동국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전북현대모터스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8)과 1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동국은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는 2018시즌에도 K리그클래식 최고의 팀에서 현역으로 뛴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이동국은 어느 새 전북에서만 1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동국은 전북 입단 후 K리그 292경기 138득점 42도움, AFC 챔피언스리그 57경기 32득점 8도움을 올렸다. 2017시즌 K리그 통산 200호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전북 입단 후 주목할 기록은 지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것이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스틸러스에서 데뷔했다. 첫 시즌 15경기에서 7골을 넣어 신인왕을 받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도 출전해 전국구 스타가 됐다. 성인 대표 팀, 올림픽 대표 팀, 청소년 대표 팀을 모두 오간 이동국은 1999시즌 15경기 7득점, 2000시즌 7경기 4득점 등 K리그 기록이 좋지 않았다.

2000-0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브레멘에 이적했던 이동국은 리그 7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돌아왔다. 2001년과 2002년 합쳐 리그 득점이 10골에 불과했다. 이동국이 처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04시즌 군 복무로 뛰게 된 광주상무불사조에서다. 27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2004시즌에는 부상으로 19경기 1골에 그쳤다.

2005년 도중 제대한 이동국은 2006시즌 리그 10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전성시대를 열었으나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졌다. 20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로 이적했으나 두 시즌 동안 리그 23경기에서 무득점이었다. 2008년 성남일화 이적으로 K리그에 복귀했으나 10경기 2득점. 하향세를 타던 이동국은 2009시즌 전북 이적 후 리그 29경기 21골로 득점왕을 수상하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 뒤로 이동국은 2010시즌 28경기 12골, 2011시즌 29경기 16골, 2012시즌 40경기 26골, 2013시즌 30경기 13골, 2014시즌 31경기 13골, 2015시즌 33경기 13골, 2016시즌 27경기 12골을 넣었다. 2017시즌에는 주로 후반 교체 선수로 나서면서도 30경기에서 10골을 채웠다. 이동국이 K리그의 레전드로 자리를 잡은 팀은 전북이다.

이동국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아홉 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했는데, 내년에도 하고 싶다”며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K리그에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는 FC서울의 데얀과 전북의 이동국 뿐이다. 데얀은 인천유나이티드와 서울에서 뛰며 기록을 만들었는데, 중간에 중국슈퍼리그를 다녀온 바 있다. 끊이지 않고 9시즌을 채운 선수는 이동국 뿐이다.

이동국은 2018시즌 팀의 목표로 트레블을 이야기 했다. “K리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FA컵을 모두 우승한 팀이 아직 없다. 3관왕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이동국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 다섯 차례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2016년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했다. FA컵은 들지 못했다. 2013년에 준우승했다. 2001년고 2002년에 포항 소속으로도 두 차례 준우승 기록을 남겼다. 2018시즌 이동국은 첫 FA컵 우승과 K리그클래식 2연패, AFC 챔핑너스리그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동국은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살아있는 역사다. 준우승에 그쳤던 2011시즌 9골로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통산 32골로 AFC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다. 

이 기록을 추격하는 선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나세르 알샴라니(29골)와 서울의 데얀(28골), 상하이상강의 엘케송(24골) 등이다. 알샴라니의 소속팀 사우디 알샤바브는 2018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데얀도 2018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다. 이동국은 2018시즌 엘케송의 추격을 따돌리고, 역대 최다골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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