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LG 트윈스가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아직 타격 능력만큼은 팀에서 손꼽히는 정성훈이라 더욱 놀랍게 다가옵니다.

LG는 22일 2차 드래프트를 앞둔 시점에서 정성훈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습니다. 정성훈은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팀을 옮긴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저 막막할 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다른 팀을 가고 말고의 문제도 생각하지 못했다. 답답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는데요.

정성훈은 올해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OPS 0.828를 기록했습니다.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어도 팀에서 손꼽히는 성적을 남긴 것은 분명합니다.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디거나 뒷걸음질한 올 시즌 정성훈의 성적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예상된 결별일 수도 있습니다. 정성훈과 LG는 올해 FA 계약을 스프링캠프 출발 약 일주일 전인 1월 24일에야 마쳤습니다. 그만큼 두 당사자 사이에 온도 차가 컸다는 의미겠죠.

LG 양상문 단장은 "1루수 자원이 중복돼 기회를 주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정성훈과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LG에는 양석환과 김재율, 올해 경찰에서 제대한 윤대영까지 1루수 자원이 많습니다. 또 외국인 선수로 1루수를 채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LG의 냉정하면서도 과감한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내년 시즌이 궁금해집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