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뿐만이 아니다. LG는 22일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유원상(NC) 내야수 손주인(삼성) 외야수 이병규(롯데) 백창수(한화)를 다른 팀에 넘겼다. 영입한 선수는 모두 발 빠른 야수다. 이진석(전 SK) 장시윤(전 넥센) 신민재(전 두산)를 영입했다. 22일에만 5명이 나가고 3명이 들어온 셈인데, 숫자를 떠나 당장 전력이 보강됐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경력 있는 선수들이 유출되고 '긁기 전 복권'인 선수들이 들어왔다.
특히 정성훈 손주인의 이탈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나이가 많다곤 해도 팀에서 최상위권의 타격 성적을 내고(정성훈)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안정감을 주는(손주인) 선수가 40인 보호 명단조차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주인과 함께 이병규는 류중일 감독이 취임 후 마무리 캠프에 데려가면서 관심을 보였기에 지금 반전이 더 크게 느껴진다.
2년 전에도 LG는 이진영을 40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가 바로 이진영을 품었다. 당시 이진영은 LG 이적 후 커리어 로 시즌을 보냈다. 2015년 103경기 출전에 타율 0.256에 그쳤다. 수비력도 내림세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올해 빠진 정성훈과 손주인은 그렇지 않았다. 단점을 찾자면 정성훈의 체력과 손주인의 수비 범위 정도. 어쨌든 종합적으로 팀 내 하위권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LG는 과감하게 메스를 댔다. LG 쪽의 의견은 이렇다. LG 구단 관계자는 "젊은 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류중일 감독과 양상문 단장이 협의 하에 결정했다. 류중일 감독이 캠프를 지휘하면서 나름대로 옥석 고르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상문 단장은 "40인을 묶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었다. 잡고 싶었지만 순번을 정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부를 품을 수 없다면 선택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LG에 분 칼바람은 이렇게 변호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동시에 감당해야 할 몫이 커진다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더불어 흔들릴 수 있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일도 중요하다.
선배들이 빠진 자리를 채워야 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압박을 감내해야 한다. 이러한 기조가 반복되는 사이 뚜렷한 '가능성 증명' 외에 확실한 성공 사례가 보이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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