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다룬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들의 힘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장준환 감독)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은 모두 모였다. 배우 김윤석과 하정우, 유해진, 박희순, 이희준, 김태리는 물론 설경구, 조우진 등 연기력과 개성을 지닌 쟁쟁한 배우들이 영화 ‘1987’에 대거 출연하는 것. 이들이 이끌어갈 ‘1987’이 어떤 힘을 갖춘 채 관객들을 만날지 주목된다.

22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메가폰을 잡은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박희순, 이희준, 김태리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장준환 감독은 “1987년 1월에 박종철 열사가 돌아가시고 6월에 6.10 항쟁이 일어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그사이 많은 분들이 양심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온 국민이 거리로 뛰어나오게 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 김윤석(왼쪽), 하정우. 사진|한희재 기자

과거의 아프고도 슬픈 사건을 다루는 ‘1987’은 힘 있는 배우들이 이끌어간다. 김윤석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을 맡았다. 박처장과 맞서는 최검사 역은 하정우가 연기한다. 두 사람은 영화 ‘황해’(2010) 이후 7년 만에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두 사람이기에,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로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또 사건의 진실을 담은 옥중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 역은 유해진이 맡았으며, 박처장의 부하이자 대공형사 조반장은 박희순이, 87학번 새내기 연희는 김태리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끝까지 매달리는 사회부 윤기자는 이희준이 연기했다. 이들 모두 연기력으로는 두말할 것 없는 실력파 연기자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힘을 더하고 더해 ‘1987’을 채웠다.

▲ 김태리. 사진|한희재 기자

막내 김태리는 “시나리오를 흡입력 있게 읽었다”면서 “이 영화는 혼자 에너지를 쏟는 게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에너지를 더하고 더하고 더해서 굴러가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부담이었던 부분은 힘을 잘 받아서 다음으로 넘길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태리의 말처럼 다양한 인물들이 주인공으로서 이끌어간 ‘1987’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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