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영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도곤 기자] "기다려야죠. 아직 복귀는 아닙니다"

GS 칼텍스의 이소영을 두고 차상현 감독이 한 말이다.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다.

GS 칼텍스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0, 19-25, 21-25, 16-25)로 졌다. 1세트를 땄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줬다.

이번 시즌 알토란같은 선수 영입을 한 GS 칼텍스다. 트레이드로 문명화와 김진희를 데려왔고, 황민경의 보상선수로 선택한 한유미를 현대건설이 염혜선의 보상선수로 선택한 김유리와 트레이드 해 높이를 보강했다. 단편적으로 봤을 때 선수층이 깊어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차 감독을 고개를 저었다.

차 감독은 "우리 멤버가 강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없다. 매경기 쥐어 짜내며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백업 멤버의 부족을 호소했다. "세터는 안혜진, 센터는 경력이 짧은 이영과, 정다운 밖에 없다. 공격수의 경우 교체 멤버가 2명만 있어도 좋은데 김진희를 넣으면 웜업존에 있는 선수 중 강한 공격을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연습부터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고 잘 따라오고 있다. 선수들은 정말 선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쯤되면 간절하게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소영이다. 이소영은 지난 7월 국가대표 소집 훈련 때 무릎 부상을 당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이번 시즌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차 감독은 "이소영이 있으면 확실히 전력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고 했지만 이내 "기다려야 한다. 아직 복귀는 아니다. (이)소영이와 이에 대해서 이미 얘기를 했다"며 성급한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소영이 빠르게 돌아온다면 차 감독이 약점으로 지적한 선수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GS 칼텍스 뿐아니라 다른 팀과 비교해도 이소영 만한 레프트는 찾기 힘들다. 지금껏 GS 칼텍스 전력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선수다. 그런 선수가 빠진 채 한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차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 선수의 미래를 봤다. 아무리 급해도 섣부른 복귀는 없다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이소영이 급하게 복귀한다면 당장의 GS 칼텍스 성적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소영의 선수생활에 악재가 생길 수 있다. 그것을 차 감독도 잘 알고 진득하게 기다리는 선택을 했다. 눈앞의 상황이 급하지만 한 선수의 선수생활을 망칠 수 없다는 차 감독의 생각이 잘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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