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즉각적으로 두 가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강민호 영입 소식을 알렸다. 계약 내용은 4년 80억 원이다.

공격적인 투자다. 실리 경영을 이야기했던 삼성이 지갑을 열어 '국가 대표' 포수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홈에 앉혔다. 2년 연속 기대 이하 성적 부진이 공격적인 투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축 선수들 FA 이적과 일탈, 트레이드로 삼성은 많은 선수를 잃었다. 왕조 시절 클린업을 책임졌던 박석민-최형우-채태인은 FA 또는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안지만과 임창용은 불법 도박으로 방출됐다. 차우찬도 FA로 떠난 삼성에 남은 선수는 김상수 구자욱 이승엽 정도였다. 거기에 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중심을 잡을 선수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삼성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2015년 정규 시즌 챔피언에 올랐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1-4 완패했다. 2016년 새롭게 시작하려 했지만 9위로 시즌을 마쳤고 왕조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을 경질했다.

올 시즌 김한수 감독이 새롭게 취임해 삼성을 이끌었으나 통하지 않았다. 실력 경쟁으로 선수 선발을 이야기했지만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 패기는 KBO 리그에 쉽게 통하지 않았다. 진갑용 대를 이은 이지영이 주전 포수로 꾸준히 나섰으나 부상과 부진이 겹쳤고 권정웅, 나원탁, 김민수 등이 돌아가며 이지영 자리를 메웠으나 쉽지 않았다. 정규 시즌 성적표는 역시 9위였다.

반등을 노리는 열쇠로 젊은 투수진을 이끌 포수진 안정화에 먼저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는 리그와 국제대회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포수다. 거기에 방망이도 부족하지 않다. 사직구장보다 작은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생산량이 한층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투수진 안정과 공격력 강화 두 가지 조건을 채울 수 있는 영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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