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ESPN이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트레이드된다면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논리적으로 타당한' 행선지라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가장 논리적으로 타당한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

미국 ESPN 칼럼니스트이자 유명 세이버메트리션인 댄 짐보르스키는 21일 칼럼에서 트레이드 대상 선수로 분류된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샌프란시스코가 적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2017년 내셔널리그 MVP를 베이 에어리어(샌프란시스코와 주변 도시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데려오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리빌딩 과정에 있지 않고,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 코어 선수들이 있다. 만약 내년 시즌과 그 이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큰 것(스탠튼)을 얻거나 빈 손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만 남았다"고 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64승 98패) 샌프란시스코가 내년 시즌 성적을 내려면 스탠튼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기록으로도 스탠튼 영입은 타당성을 갖는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좌익수들의 OPS를 합하면 0.666이었다. 황재균(kt)의 좌익수 컨버전 시도 등이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우익수는 0.671이다. 공격력에서 강점을 보여야 할 코너 외야수들이 반대로 무기력했다. 짐보르스키는 "스탠튼은 리그 최악의 팀 가운데 하나인 샌프란시스코의 전력을 단숨에 강하게 해 줄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가 MVP를 영입해 '대박'을 이룬 사례를 소개했다(약물 논란을 떠나서). 바로 배리 본즈다. 본즈는 1992년 피츠버그에서 생애 두 번째 MVP에 선정됐다. 27살 시즌이었다. 그리고 이듬해 샌프란시스코로 팀을 옮겨 세 번째 MVP의 영광을 누렸다. 스탠튼 역시 올해 27살이다. 

짐보르스키는 다른 구단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다저스의 경우 "2018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어떤 지출을 하더라도 용인될 수 있다"는 이유로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코디 벨린저와 야시엘 푸이그, 크리스 테일러, 작 피더슨에 알렉스 버두고까지 외야가 포화 상태라서" 실제 트레이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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