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톨리버(왼쪽)와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시즌 초반 걱정은 잊어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분위기를 이어 갔다.

클리블랜드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원정 경기에서 116-88로 이겼다.

 클리블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기세가 거셌다. 적극적인 공격과 뛰어난 야투 감각, 유기적인 볼 흐름이 돋보였다. 턴오버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클리블랜드가 1쿼터를 36-23으로 앞섰다. 2쿼터 분위기도 비슷했다. 클리블랜드가 37-23으로 다시 한번 크게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까지 클리블랜드는 27점 차로 앞섰다.

클리블랜드는 후반전까지 기세를 이어 가면서 승리를 챙겼다. 동부 2위 디트로이트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디트로이트가 백투백 일정을 치른다는 것을 고려해도 클리블랜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돋보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몇 가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인 날이었다. 먼저 호세 칼데론의 경기력이다. 칼데론은 아이재아 토마스, 데릭 로즈, 이만 셤퍼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섰다. 칼데론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가운데 베테랑. 경기력은 떨어졌지만 특유의 노련미와 경기를 읽는 눈은 뛰어났다. 경기 템포를 이끌면서 14점과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오랜만에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가드가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자 클리블랜드 공격력이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크라우더가 오랜만에 활약한 것도 눈에 띄는 점. 그는 18점 FG 45.5% 3P 40.0%를 기록해 클리블랜드 이적 이후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아직 지난 시즌 보였던 득점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점점 자신의 리듬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클리블랜드의 수비는 똑같다. 10월과 11월 모두 기대 이하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각각 27위(10월), 30위(11월)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 공격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점점 호흡을 맞추고 있다. 11월 들어 공격 효율성은 리그 3위(111.5점)일 정도로 불을 뿜고 있다. 내준 점수를 더 많은 득점으로 메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이며 동부 콘퍼런스 하위권에 처졌다. 하지만 최근 5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초반 부진은 기우에 불과할 뿐 올라갈 팀은 어떻게든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10승 7패(58.8%)를 기록하며 동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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