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11월 20일은 K리그의 잔칫날이었습니다. 2017시즌 일정을 마치고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이 열렸는데요, 하루 전 수원삼성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전북현대 공격수 이동국은 고향을 찾았습니다.

이동국은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습니다. 포항 유스 팀, 포항제철고에서 자랐죠. 이동국은 자신의 고향이자 축구를 시작했던 포항시의 지진 피해 돕기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동국은 20일 오전 포항시를 방문해 K리그 우승 포상금 중 일부인 5천만원을 지진 피해 성금으로 기부했습니다.‘포항지진 피해 사랑나눔’ 접수처를 직접 찾아가 성금을 전달하며 빠른 피해 복구를 기원했습니다.

이동국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일단 경기 끝나고 마음을 먹었다. 지진은 하루빨리 복귀해야 하는 것이니까. 시상식도 중요한데, 이게 우선인 것 같아서. 타격을 많이 받은 곳이 내가 어릴적 크고 자란 곳이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부모님도 거기 계시고 선후배 친구들도 계시니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5,000만 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닌데요, "어떻게 보면 작은 돈이고, 어떻게 보면 큰 돈일 수 있다. 정말 이것이 많이 동참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가족하고 상의했다"고 했습니다. 

"일단 지금 포항에 이재민들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금이나마 이렇게 조금씩 동참을 한다면 하루빨리 복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날씨도 추워지고 힘든 상황이다. 최대한 포항시도 그렇고 전국민들이 응원하고 빠른 복구 원하고 있다. 하루빨리 될테니 힘내라고 전하고 싶다"며 빠른 복구를 기원했습니다.

한편 고향을 찾은 이동국은 K리그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해 동료들의 수상 장면을 축하해줄 수 없었는데요.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안그래도 올라오면서 핸드폰으로 확인하면서, 보면서 왔다. 수상한 전북현대 선수들, 감독님 너무 축하드린다. 이재성 선수가 충분히 MVP 탈수 있는 한 해 보냈다. 무엇보다 오늘 수상소감이 MVP 감이더라."

이동국은 2018시즌의 목표도 밝혔습니다. "K리그 팀이 3관왕한 팀이 없었다. K리그, ACL, FA컵까지 노려봐야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목표는 9시즌 두 자리 골했으니 내년에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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