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APBC 결승전에서 선취점을 올린 일본.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를 3전 전승 우승으로 마친 일본이지만 언론의 반응은 뜨겁다기보다 냉철하다. 2020년 열릴 도쿄 올림픽에 앞서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정도로 보는 분위기다. 

선수단 구성에서는 24살 이하 혹은 입단 3년 이내 선수 가운데 1루수와 2루수로 기존 대표 팀 선수들을 제칠 만한 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0일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을 가장 괴롭힌 건 선수단 구성이었다. 와일드카드를 빼면 1, 2루에 넣을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나바 감독은 '1루수는 외국인 선수도 많고, 24세 이하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2루수도 그렇다"며 대표 팀 선발 과정의 고민을 털어놨다. 

일본은 1루수에 와일드카드를 썼다. 홈런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를 선발했다. 2루수는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교다 요타(주니치)를 주전으로 쓰면서 나카무라 쇼고(지바 롯데)에게도 기회를 줬다. 나카무라도 주 포지션이 2루수는 아니다. 3루수(69경기)와 유격수(27경기)로 나왔다. 

스포츠호치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내다봤을 때, 나이에서 이번 대표 팀 선수들이 핵심이 돼야한다. (지금의)성인 대표 팀에는 1루수 나카타 쇼(닛폰햄), 2루수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와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가 있으나 이들을 밀어낼 만한 1, 2루수 새싹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마나가 쇼타(DeNA)와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는 아시아 수준을 넘는 투구를 했다. 곤도 겐스케(닛폰햄)는 장점인 배트 컨트롤 능력을 잘 살렸고, 니시카와 료마(히로시마)와 도노사키 슈타(세이부)도 승부처에서 강했다. 이번에 뽑히지 못한 동년배 선수들도 다음에는 뽑힐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후보가 많아 누굴 뽑을지가 이나바 감독의 고민이 되길 바란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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