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매치데이 35(10.21~22) 종합.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1월 19일 38라운드 둘째 날 경기를 끝으로 모든 순위가 가려졌다. 마지막 날에 발생한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을 모았다. 

◆ 수원삼성 3위, 자력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최종 라운드에 순위표는 변동이 없었다. 3위 수원삼성이 19일 전북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둬 승점 64점에 도달했다. 3위 자리를 지켰다. 준우승을 차지한 제주유나이티드와 승점 2점 차.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성과 속에 2017시즌을 마쳤다. 추격하던 4위 울산현대를 자력으로 뿌리쳤다.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수원은 전반 22분 염기훈의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북이 따라왔다. 전반 24분 에두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전반 41분에는 이동국이 역전골을 넣었다. 이대로 끝나면 수원은 4위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수 있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전반 44분 고승범을 빼고 김은선을 투입했고, 후반 27분에 조지훈을 빼고 산토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이 선택이 적중했다. 산토스는 전반 32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36분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넣었다. 산토스는 역전골을 넣은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산토스는 2017시즌에 조나탄 중심으로 공격진이 운영되며 득점 기회가 줄었다. 기어코 최종전 멀티골로 9골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 수원의 역전승을 이끈 산토스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현대 스플릿 첫 승에도 4위, FA컵 우승해야 ACL

울산현대는 스플릿 라운드 진입 이후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수원에 0-2, 제주에 0-1, 서울에 0-3 완패를 당했다. 우승을 확정한 전북에 1-2로 지면서 무득점은 끊었다. 19일 오후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전반 16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오르샤가 선제골, 후반 34분 오르샤의 패스를 받은 이영재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전에 수원이 전북에 리드를 내줘 울산이 3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수원이 후반전에 경기를 뒤집어 4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후반 38분 강원 공격수 디에고에게 추격골을 내줘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강원전 승리로 승점 62점에 도달했다. 수원은 승점 64점으로 달아났다. 울산의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꿈은 아직 무산되지 않았다. 부산아이파크와 11월 29일, 12월 3일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우승하면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패할 경우 부산이 나간다. 

▲ 제주와 홈 최종전에서 승리한 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 제주와 홈 최종전 3-2 승리…유종의 미

FC서울은 37라운드 강원 원정에서 0-4 충격패를 당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추격 동력을 잃었다. 제주를 8골 차로 꺾고 수원과 울산이 모두 지기를 바라야 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준우승 팀 제주를 3-2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전은 데얀의 원맨쇼였다. 데얀은 전반 21분 이명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제주는 전반 34분 마그노의 골로 따라왔다. 다시 후반 10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득점했다.

제주는 후반 13분 이창민이 다시 동점골을 넣었다. 데얀은 후반 22분 직접 결승골을 넣었다. 3-2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데얀은 2017시즌 19득점 3도움으로 총 22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득점 공동 2위, 공격 포인트 3위다. 만 36세의 나이로도 K리그 최고 공격수의 위상을 지켰다.

◆ 이동국,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데얀과 동률-국내 1호

노익장은 만 38세인 전북 공격수 이동국도 보여줬다. 수원과 시즌 마지막 홈 경기 결과는 2-3 패배였지만, 이동국은 올 시즌 자신의 10호골을 넣었다. 올해 프로 통산 200호골을 넣은 이동국은 최철순의 크로스 패스를 문전 좌측에서 받아 깔끔한 컨트롤에 이은 로빙 슈팅으로 득점했다. 과정도 아름다웠다. 이동국은 이번 득점으로 9시즌 연속 K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이뤘다. 데얀이 먼저 달성한 기록이다. 국내 선수로는 이동국이 처음 이뤘다. 

▲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이동국 ⓒ한국프로축구연맹


◆ 득점왕 조나탄 22골, 도움왕 손준호 13도움

2017시즌 개인상이 확정됐다. 수원삼성 공격수 조나탄은 전북과 최종전에 득점하지 못했으나 22득점으로 득점 선두를 지켰다. 2015시즌 대구FC에서 K리그챌린지 득점왕을 수상했던 조나탄은 클래식에서도 득점왕이 됐다. 도움왕은 포항스틸러스의 손준호가 수상했다. 손준호는 18일 광주FC와 원정 경기에서 김승대의 선제골을 도와 4-0 대승을 이끌었다. 13호 도움을 올렸다.

도움 12개를 기록 중이던 윤일록은 제주전에 도움을 추가하지 못했다. 염기훈은 전북과 경기에서 산토스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11호 도움을 올렸다. 도움 3위에 올랐다. 3시즌 연속 도움왕 등극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전북의 이재성도 10도움, 강원의 이근호도 9도움에서 멈췄다. 

◆ 2017 K리그 마지막 경기는 상주 vs 부산 승강 플레이오프’

2017시즌 한국 프로 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1월 22일과 26일에 클래식 11위 상주상무와 챌린지 플레이오프 돌파 팀 부산아이파크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두 팀 간 승자가 2018시즌 클래식에서 뛴다. 1차전은 부산, 2차전은 상주에서 열린다. 

*38R 결과: 전북 2-3 수원, 강원 1-2 울산, 서울 3-2 제주, 광주 0-4 포항, 인천 2-0 상주, 대구 1-0 전남
*최종순위: 1위 전북(75점) 2위 제주(66점) 3위 수원(64점) 4위 울산(62점) 5위 서울(58점) 6위 강원(49점) 7위 포항(52점, 그룹B) 8위 대구(47점) 9위 인천(39점) 10위 전남(35점, 53골) 11위 상주(35점, 41골) 12위 광주(30점)

정리=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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