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한국 선수단의 바람이 이뤄졌다.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과 예선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2전 전승을 기록한 일본은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승 1패 2위로 결승전에 올랐고, 대만은 2패로 탈락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만나길 고대했다. 16일 일본과 예선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싸움 끝에 7-8로 역전패한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선동열 한국 감독은 "16일 일본전을 지고 나서 다시 한번 일본과 붙기를 원했다. 18일 일본-대만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꼭 일본과 다시 붙어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은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를 선발투수로 내며 필승을 다짐했다. 일본은 대만에 지면 예선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이마나가는 6이닝 3피안타 1사구 1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이마나가 쇼타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일본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도노사키 쇼타가 기선 제압포를 터트렸다. 0-0으로 맞선 2회 2사에서 우월 홈런을 날리며 1-0 리드를 안겼다. 

5회 추가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도노사키는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 다무라 타석 때 3루를 훔쳤다. 2사 3루에서는 나카무라 쇼고가 고의4구로 걸어 나간 뒤 교다 요타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2사 2, 3루에서 교다는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대만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7회 1사 만루에서 마쓰모토 고가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5-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우에바야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6-0이 됐다. 일본은 7회 교다의 유격수 쪽 내야 적시타에 힘입어 한 점을 더 달아났고, 9회에는 도노사키가 왼쪽 담장을 맞추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만은 9회에 터진 주위셴의 좌월 홈런에 힘입어 대회 무득점은 피했다. 1사 만루에서는 천제셴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으며 한 점을 더 뽑았으나 더는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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