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론 우들리는 네이트 디아즈를 기다린다. 챔피언이 도전자의 수락을 요구하는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5, 미국)는 다음 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9에서 네이트 디아즈(32, 미국)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

17일 TMZ와 인터뷰에서 UFC 219 출전 계약서에 이미 사인했고, 디아즈가 사인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들리는 디아즈를 끌어내기 위해 그를 계속 자극하는 중이다.

18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1 계체 생중계의 해설 위원으로 방송 채널 폭스스포츠 2에 출연해 "난 여기 있다. 필요한 서류는 다 보냈다. UFC 219 메인이벤트 출전에 동의했다. 디아즈에게도 요청이 갔는데, 아직 한쪽이 수락하지 않았다. 여러 시청자분들이 이 방송을 보고 트위터로 디아즈에게 '두려워하지 마'라고 메시지를 보내 줬으면 한다. 디아즈는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라고 말했다.

디아즈는 지난해 코너 맥그리거와 웰터급으로 두 차례 붙어 흥행성을 증명했다. 지난해 8월 UFC 202(맥그리거와 2차전)의 페이퍼뷰(PPV) 판매는 약 165만 건으로, UFC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3월 UFC 196(맥그리거와 1차전)의 PPV 판매는 약 150만 건으로, UFC 3위 기록.

우들리가 디아즈와 대결에 애달아 하는 이유가 바로 흥행성이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디아즈와 맞붙는다면, 우들리는 높은 PPV 러닝개런티를 받을 수 있다.

우들리와 디아즈의 타이틀전 가능성이 떠오르자, 웰터급 랭킹 톱 15 안에 들지 못하는 디아즈가 도전권을 받을 자격이 있냐는 부정적인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우들리는 "요즘 종합격투기는 예측하기 힘들다. 정해진 기준이 없다. 난 디아즈 형제들의 팬이다. 랭킹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랭킹은 때때로 허점이 많다"고 말했다.

우들리는 지난 16일 플로컴뱃과 인터뷰에서 웰터급 랭커 가운데 현시점 자격을 갖춘 마땅한 도전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웰터급의 많은 선수들이 타이틀전을 바란다고 말한다. 나와 붙고 싶어 한다. 모두들 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웰터급에서 날 전설적인 위치로 올려 줄 상대가 없다. 누구나 아는 대중적인 스타로 만들어 줄 상대가 없다. 난 그럴 만한 상대를 찾고 있고, (랭킹 밖에서) 그런 상대를 찾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디아즈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UFC와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디아즈는 맥그리거와 2차전에서 PPV 러닝개런티를 제외하고 파이트머니만 200만 달러(약 22억 원)를 받은 거물 파이터다.

웬만한 조건으로 그에게 오케이 사인을 받기 힘들다. 디아즈는 지난해 8월 "맥그리거와 3차전에서 난 3,0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받아야 한다"고 큰소리쳤다.

UFC 219는 올해 마지막 UFC 이벤트다. 크리스 사이보그와 홀리 홈의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이 결정됐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에드손 바르보자의 라이트급 경기가 펼쳐진다.

우들리와 디아즈의 웰터급 타이틀전이 성사되면, UFC 219의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