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로 가는 31번째 주인공 호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대륙간 플레이오프 호주vs온두라스

1. 'The Winner takes it all' 승리만이 전부인 경기, 온두라스는 웅크렸다
2. '밀집 수비 뚫는 세트피스' 호주, 승기를 잡다
3. 온두라스의 무력했던 반격, 호주 예디낙의 쐐기 골


◆ 'The Winner takes it all.' 승리만이 전부인 경기, 온두라스는 웅크렸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월드컵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찬스다. 더구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홈팀 호주도, 원정팀 온두라스도 무조건 승리해야 했다. 최소한 패할 순 없었다. 온두라스는 5-4-1 전형으로 나서면서 실점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기는 호주가 주도했다. 왼쪽 측면을 무이와 베히치가 활발하게 누비면서 크로스를 활용해 온두라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3분 무이의 강력한 프리킥이 직접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연결됐다. 에스코베르 골키퍼가 몸을 낼려 쳐냈다. 온두라스가 워낙 단단하게 골문 앞을 지켰기 때문에, 호주의 공세도 먹혀들질 않았다. 전반 36분에서야 위협적인 슛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베히치가 올려준 크로스를 로지치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 '밀집 수비 뚫는 세트피스' 호주, 승기를 잡다

풀리지 않을 땐 역시 세트피스였다. 후반 9분 예디낙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로지치가 단독 돌파를 시도하면서 아코스타에게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예디낙의 슛이 날카롭진 않았지만 헨리 피게로아의 몸에 맞고 골문 쪽으로 굴절되는 행운이 따랐다. 

물러설 곳이 없는 온두라스가 밀집 수비를 풀고 공격적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온두라스가 앞으로 나서자 호주가 되려 경기를 풀기엔 편해졌다. 온두라스 수비진에서 공간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후반 13분 케이힐이 감각적인 헤딩 슛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공격에 불이 붙었다. 후반 26분에 호주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코스타가 공을 걷어내려고 몸을 던지다가 오른손에 공이 맞고 말았다. 바로 앞에서 지켜보던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예디낙이 다시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 해트트릭을 작렬한 '수비형' 미드필더 예디낙

◆ 온두라스의 무력했던 반격, 호주 예디낙의 쐐기 골

온두라스는 첫 실점 뒤 반격에 나섰지만 무디기만 했다. 측면의 키오토와 엘리스가 직선적인 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했을 뿐, 공격 전개의 짜임새가 없었다. 대형 수비형 미드필더 예디낙을 1차 저지선으로 두고 세 명의 중앙 수비수가 배치된 호주의 수비벽을 넘기엔 지나치게 단순했다.

후반 37분 아코스타가 좋은 프리킥 기회를 날리는 등 골 결정력에서도 부족했다.

후반 40분 크루제가 페널티킥을 다시 한번 얻어냈다. 수비 뒤를 한 번에 허물고 골키퍼와 맞선 상태에서 팔라시오스가 뒤쪽에서 무리하게 태클을 들어갔다. 또 키커로 나선 예디낙은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온두라스는 경기 종료 직전 피게로아가 코너킥에서 혼전 중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 경기 정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아시아-북중미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2017년 11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 ANZ스타디움, 시드니(호주)

호주 3-1(0-0) 온두라스
득점자: 54',72',85' 예디낙 / 90+4' M.피게로아

호주(3-5-1-1): 1.라이언; 8.라이트, 20.세인스버리, 6.저먼; 7.렉키, 5. 밀리건(14.트로이시 89'), 15.예디낙, 13.무이, 16.베히치; 23.로지치(10.크루제 77'); 4.케이힐(9.유리치 66') /감독:엔제 포스테코글루

온두라스(4-4-2): 22.에스코베르; 21.베케레스, 23.팔라시오스, 3.M.피게로아, 5.알바라도, 7.이사기레(4.H.피게로아 42', 10.마르티네스 73'); 17.엘리스, 20.클라로스, 6.아코스타, 12.키오토(11.에르난데스 75'); 9.로사노 /감독:루이스 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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