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가 15일 영입을 발표한 제이슨 휠러의 계약 총액은 57만5천 달러(약 6억4천만 원), 이틀 전 계약한 키버스 샘슨의 몸값은 70만 달러(약 7억8천만 원).
두 선수의 몸값을 합치면 127만 5천 달러(약 14억 원).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알렉시 오간도의 180만 달러(약 20억 원)보다 싸다.
지난 몇 년 동안 한화는 외국인 선수를 뽑을 때 이름값에 의존했다. 올 시즌 오간도와 함께 뛰었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몸값은 150만 달러, 지난해 에스밀 로저스는 무려 190만 달러를 받았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풀 타임 메이저리그 선발 출신, 로저스 또한 양키스 불펜 투수 출신이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낸 투수는 누구도 없다.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경기장만큼 병원을 자주 오갔다. 올 시즌 오간도는 19경기, 비야누에바는 20경기 출전에 그쳤다. 두 선수의 승리 기여도는 2.56, 2.37로 올 시즌 68만 달러를 받았던 라이언 피어밴드(kt, 5.31)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로저스는 6경기만 뛰고 팔꿈치 수술이 필요해 방출됐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빠진 자리를 불펜 투수들이 채우면서 마운드에 과부하가 생겼다. 올 시즌을 돌아본 한 베테랑 투수는 "외국인 투수들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만 돌았더라도 올 시즌은 해볼만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다음 시즌을 리빌딩과 육성으로 방향을 잡은 한화는 경력보단 건강 상태, 나이 등에 우선 초점을 맞췄다. 10승을 보장하는 선발투수보단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투수가 필요했다. 샘슨은 메이저리그에서 31경기, 휠러는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을 정도로 경력은 미미하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육성됐던 이들이다. 부상 경력 또한 적다. 게다가 샘슨은 26세, 휠러는 27세다. 성장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진욱 kt 감독은 지난해 부임을 앞두고 "선수들이 크려면 외국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들이 온전히 로테이션을 돌아야 젊은 투수들이 부담 없이 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한용덕 신임 한화 감독은 김재영 김범수 등 젊은 선수들을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뜻을 밝혔다. 또 지지부진했던 지난해와 다르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외국인 투수 선발 작업을 끝냈다. 방향성이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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