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방이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역시 강했다.

외국인 검은 띠 강자들이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셰인 힐-테일러(미국/팀 로이드 어빙)가 76kg급에서 이경섭(트라이포스)과 장인성(와이어 주짓수/ 팀 스파이더)을 차례로 꺾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알리앙스)는 76kg 이상급에서 유연종(윌로우 주짓수)과 켈리 만글로나(미국/파라에스트라 군산)에게 탭을 받고 정상에 섰다.

▲ 76kg급과 앱솔루트에서 우승한 셰인 힐-테일러 ⓒ방이동, 이교덕 기자

체급 우승자들끼리 맞붙는 앱솔루트 경기에선 힐-테일러가 어드밴티지 하나 차이로 고도이를 눌렀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76kg급 준결승전에서 이경섭은 힐-테일러의 기술뿐만 아니라 힘에서도 크게 밀렸다. 풀마운트까지 내줘 0-9(AD 0-2)로 쓴잔을 마셨다.

장인성은 준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50대 50 가드에서 2점을 따 극적으로 하파엘 도밍고스(브라질/ 데미안 마이아 주짓수)에게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결승전에선 힐-테일러를 넘지 못했다. 2-4(AD 3-1)로 준우승했다.

▲ 셰인 힐-테일러가 앱솔루트 결승전에서 마테우스 고도이에게 승리했다. ⓒ방이동, 이교덕 기자

76kg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유연종은 고도이에게 니바를 잡혀 탭을 쳤다. 유연종은 올해 보라 띠에서 갈색 띠로 승급했기 때문에 경기에서 하체관절기 경험이 많지 않았다.

최동화(주짓수 랩)는 테이크다운을 성공해 2-0으로 앞서가다가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우발적인 헤드 버트로 이를 다쳤다. 충격에 빠졌는지 움직이지 못했고 만글로나에게 톱포지션을 내줬다.

밑에서 오른손을 흔들어 경기를 잠시 중단해 달라는 사인을 심판에게 보냈으나, 만글로나는 이 팔에 하이키락을 걸어 탭을 받았다. 최동화의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최동화는 버팅에 이를 다쳤다며 억울해했다. ⓒ방이동, 이교덕 기자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한국 최초의 초청 방식 주짓수 토너먼트 대회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 76kg급 채완기, 76kg 이상급 정호원이 우승했다.

주최사인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는 올해부터 외국인 강자들을 대거 초청해 경쟁의 강도를 높였다. 한국 주지떼로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의 기회가 됐다.

한국 선수들은 내년 외국인 강자들을 넘어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힐 테일러는 "한국 선수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결승전에서 만난 장인성은 까다로운 상대였다"며 "내년에도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에 참가해 경쟁하고 싶다. 타이틀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마테우스 고도이와 셰인 힐-테일러는 내년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돌아오겠다며 웃었다. ⓒ방이동, 이교덕 기자

고도이는 대회를 마치고 대회 당일 저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돌아갔다. "바로 돌아가 수련생들을 가르치고 다음에 출전하는 주짓수 대회를 준비하려고 한다. 내년에도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에서 보자"고 했다.

노기 그래플링 특별 경기에 출전한 '스턴건' 김동현(부산 팀 매드)은 세계적인 그래플러 DJ 잭슨(미국/팀 로이드 어빙)에게 0-2로 졌다. 그러나 "즐거운 경쟁이었다.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며 웃었다.

2008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이재성은 마크 부조빅을 2-2(AD 2-1)로 이겨 노기 그래플링 데뷔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 '스턴건' 김동현은 DJ 잭슨에게 0-2로 졌지만, "도전은 즐거운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방이동, 이교덕 기자

스파이더 주짓수 챔피언십 파이널

[앱솔루트] 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알리앙스) vs 셰인 힐-테일러(미국/팀 로이드 어빙)
셰인 힐-테일러 2-2 (AD 1-0) 승

[특별 경기] 김동현(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 vs DJ 잭슨(미국/팀 로이드 어빙)
DJ 잭슨 2-0 (AD 3-1) 승

[76kg급 이상 결승전] 켈리 만글로나(미국/파라에스트라 군산) vs 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알리앙스)
마테우스 고도이 기 초크 서브미션 승

[76kg급 결승전] 장인성(와이어 주짓수/ 팀 스파이더) vs 셰인 힐-테일러(미국/팀 로이드 어빙)
셰인 힐-테일러 4-2 (AD 1-3)승

[특별 경기] 이재성(대한정구협회) vs 마크 부조빅(동천백산 유술회)
이재성 2-2 (AD 3-2) 승

[76kg 이상급 준결승전] 켈리 만글로나(미국/파라에스트라 군산) vs 최동화(주짓수 랩)
켈리 만글로나 하이키락 서브미션 승

[76kg 이상급 준결승전] 유연종(윌로우 주짓수) vs 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알리앙스)
마테우스 고도이 니바 서브미션 승

[76kg급 준결승전] 장인성(와이어 주짓수/ 팀 스파이더) vs 하파엘 도밍고스(브라질/ 데미안 마이아 주짓수)
장인성 2-0 승

[76kg급 준결승전] 이경섭(트라이포스) vs 셰인 힐-테일러(미국/팀 로이드 어빙)
셰인 힐-테일러 9-0 (AD 2-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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