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터(왼쪽)-양현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7시즌이 마지막 무대를 맞는다. 오는 25일부터 올 시즌 최고 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잠실구장을 오가며 열린다. 정규 시즌 2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시리즈 스코어 3-1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가운데 1위 KIA 타이거즈는 자체 홍백전을 치르며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체 홍백전 성적을 토대로 KIA 주요 선수들 상태를 확인해보자.

1. '헥터-양현종-팻딘-임기영' 안녕하십니까?

올 시즌 플레이오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선발 야구 부재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으로 구성된 '판타스틱4'를 보유한 두산은 선발 승리가 하나도 없다. 시리즈에서 1승을 기록한 NC도 마찬가지. 두산은 4경기에서 타율 0.355(152타수 54안타) 12홈런 49타점을 몰아치며 3승 1패를 거뒀다. 타선 힘이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안내했다.

불타오른 두산 타선을 만나는 KIA 선발진이 장기인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임기영으로 구성된 KIA 선발진은 두산 '판타스틱4'에 밀리지 않는다. 

헥터는 지난 18일 KIA 1군 주전 타선들을 상대로 홍백전을 치렀다. 4이닝 동안 82구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7km,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구종을 점검했다. 이명기-김주찬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고 최원준 수비 실책으로 허용한 비자책점으로 2실점(1자책점)이 됐다.

양현종과 팻딘 역시 1군 주전 타선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양현종은 19일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팻딘과 임기영은 21일 나란히 홍백전에 선발 등판했다. 팻딘은 1군 주전 소속으로 백업 선수들을 상대했고 임기영은 주전 선수들을 만나 공을 뿌렸다. 팻딘은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고 임기영은 3이닝 동안 39개를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진 4명은 무난하게 한국시리즈 등판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는 성적이다.
▲ 최형우 ⓒ 한희재 기자

2. '핵심' 4번 타자 최형우, 안녕하십니까?

9월 타율 0.231 1홈런 8타점으로 부진하며 KIA 팬들 마음을 불안하게 했던 4번 타자 최형우는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과 휴식을 반복했다. 허리 상태가 출전에 큰 문제를 주는 상황은 아니지만 뜨거워진 두산 타선을 상대로 KIA가 맞불을 놓으려면 최형우 활약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최형우는 홍백전 4경기 가운데 2경기에 선발 출전, 1경기 교체 출전했다. 지난 18일 헥터를 상대할 때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볼넷 1개만 얻고 무안타로 침묵했다. 19일에는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침묵은 21일 마지막 홍백전에서 깨졌다.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중전 안타 2개와 좌익수 뜬공 1개를 기록했다. 최형우를 상대하는 팀들은 2루수를 우익수 앞쪽에 배치하는 시프트를 시도한다. 홍백전에서 최형우가 타구를 왼쪽과 중앙으로 보낸 것은 한국시리즈에 가까워져 안타가 나온 것과 함께 긍정적인 요소다. 
▲ 김세현 ⓒ 한희재 기자

3. '영원한 숙제' 불펜, 안녕하십니까?

1위 팀에 어울리지 않는 불펜 성적은 KIA 약점이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 5.71로 리그 전체 8위다. 막강한 선발진과는 반대다. 지난 3일 시즌이 끝나고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KIA 이대진 투수 코치는 "긍정적이다. 휴식으로 구위가 회복됐다. 김윤동-임창용-심동섭-김세현을 시즌처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동은 4경기 가운데 3경기 나머지 세 투수는 2경기에 나섰다. 네 투수는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김윤동은 3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심동섭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김세현은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임창용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다. 휴식으로 구위 회복에 성공한 불펜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예열을 마쳤다. 실전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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