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국 축구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매달 발표하는 랭킹에서 62위까지 밀렸다. 떨어질 때까지 떨어지면 바닥을 치고 올라간다지만, 한국 축구가 아직 바닥을 친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 최악의 경우 FIFA 랭킹 7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FIFA는 16일 홈페이지에 10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랭킹 포인트 588점을 기록해 62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51위에 비해 11계단이나 하락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란이 34위, 호주가 43위, 일본이 44위를 기록했고 중국마저도 57위에 올랐다. 1993년 FIFA 랭킹을 산정한 뒤 처음으로 중국보다도 순위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 랭킹 폭락 이유는? 월드컵 최종 예선 부진
FIFA랭킹은 경기 승무패(승리 3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 경기 중요도(월드컵 본선 4.0, 대륙별 대회/컨페더레이션스컵 3.0, 월드컵 예선 2.5, 친선경기 1.0), 상대 팀 전력(200-FIFA 랭킹 *150위 밖은 50점으로 동일), 대륙별 전력(남미 1.00, 유럽 0.99, 그 외 대륙 0.86)의 곱으로 경기당 포인트를 더한 뒤 1년 단위로 평균값을 낸다. 그리고 1년 단위로 반영 비율이 다른데, 1년 내에 치른 경기는 100%, 2년 내엔 50%, 3년 내엔 30%, 4년 내엔 20%만 반응한다.
FIFA 랭킹이 낮은 팀과 경기하더라도, 경기 중요도가 높고 최근에 치른 경기에서 이기면 랭킹을 높일 수가 있다.
한국의 부진은 단순히 10월 A매치 2경기에서 부진했기 때문은 아니다. 한국이 경기 중요도가 높은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부진한 것이 컸다. 한국은 2017년 들어 치른 1승 2무 2패를 거뒀다. 2013년도에 땄던 포인트들이 사라지는 동안 부진에 빠져 보충하지 못한 것이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2017년에 259.89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추월한 중국의 경우 2017년 409.85점을 기록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월드컵 예선에서 3승 1무 1패를 거둔 것이 컸다. 25계단이나 급락해 60위를 기록한 에콰도르의 경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에콰도르는 올해 치른 월드컵 예선 6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를 상대한 친선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을 뿐이다. 에콰도르는 2017년 139.29점을 기록하고 있다.
◆ 여기서 끝이 아니다…70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한국이 11월 A매치를 치르지 않는다면 531점을 기록하게 된다. 11월 A매치 2경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모두 패할 경우 순위는 더욱 떨어진다. 경기 수는 늘고 벌어 놓은 포인트는 그대로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7년 1월 37위에서 10월 62위까지 한 해 동안 25계단이나 하락했다. 12월 동아시안컵까지 부진하다면 사상 최초로 70위 밖으로 나가는 최악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이 기록한 역대 최악의 FIFA 랭킹은 69위다.(2014년 11월, 2015년 1월)
신태용 감독의 부임했지만 한국의 경기력은 좋지 않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에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만 명단을 꾸리는 악재도 있었지만 단순히 선수들 구성의 문제로 보기엔 러시아전, 모로코전에서 문제가 컸다. 한국은 이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 수준을 갖춘 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력은 좋지 않는데 수준을 갖춘 팀과 경기해야 하는 상황. 당연히 11월 FIFA 랭킹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긴 쉽지 않다.
최근 FIFA 랭킹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7년 10월 FIFA 랭킹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포트 배정 기준이 됐고, 먼 이야기지만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도 조 추첨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1번 포트에 개최국 아랍에미리트가 포함되고 나면 5개 나라가 1번 포트에 배정된다. 2019년 대회부터 참가국이 24개국으로 늘기 때문이다.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가운데 5위 밖으로 나가 2번 포트에 배정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0월 랭킹에서 한국의 바로 뒤인 6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FIFA 랭킹 하락을 단순한 문제로 봐선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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