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마에스트로' 김동현(28,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이 대어를 낚았다. 전 프라이드 라이트급 챔피언 고미 다카노리(38, 일본)를 꺾었다.

김동현은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7 메인 카드 고미와 라이트급 대결에서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펀치 TKO로 이겼다.

고미가 최근 4연패로 침체기에 빠져 있었으나 오른손 주먹 하나로 프라이드 경량급을 평정했던 슈퍼스타. UFC 마지막 경기에서 재계약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했던 김동현은 고미의 한 방을 경계해야 했다.

주먹을 아끼고 신중하게 기회를 엿본 김동현은 첫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이드 스텝으로 전진하던 고미를 끌어들인 뒤 순간적으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고미의 턱에 꽂았다. 고미는 큰 충격에 옥타곤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김동현은 파운딩 세례로 경기를 끝냈다. 1분 30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김동현은 지난해 12월 브랜든 오라일리와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옥타곤에 입성하고 첫 TKO승이자 미국 진출 후 첫 연승이다.

UFC 계약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UFC 전적 2승 2패를 만들어 재계약에 청신호를 켰다. 통산 전적은 15승 3무 8패가 됐다.

김동현은 "어릴 때 고미를 보면서 자라왔다. 고미와 싸워서 영광이었다. 준비가 매우 잘됐다. 복싱 거리를 두고 있다가 한 번에 들어가는 게 작전이었다. 한 방에 맞아 떨어졌다"며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고미는 한때 라이트급 세계 최강이라고 평가 받았으나 최근 침체기에 빠져 있다. 2014년 9월부터 4연패. 모두 1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안방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이날 역시 1라운드에 잡혀 앞으로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전적은 35승 14패 1무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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