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정형근, 영상 임창만 기자] 왕좌를 다시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사투가 펼쳐진다. 

우리카드는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한국전력과 결승전을 펼친다. 우리카드는 22일 열린 삼성화재와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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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와 삼성화재전은 파다르의, 파다르에 의한, 파다르를 위한 경기였다. 우리카드 파다르는 서브 에이스를 12개나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3세트 14-14에서 파다르가 서브를 넣기 시작했다. 파다르의 강한 서브를 앞세운 우리카드는 단숨에 6점을 추가했다. 6점 가운데 파다르의 서브 에이스는 4개였다. 

파다르의 서브 에이스는 4세트에도 계속됐다. 파다르는 우리카드가 4-2로 앞선 상황에서 6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삼성화재는 전의를 상실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파다르의 강한 서브를 ‘감상’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파다르의 서브가 제대로 터졌다. 파다르의 서브가 들어갈 때 경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본인에게도 의미가 있는 경기이다. 나경복과 구도현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최홍석과 신으뜸이 흔들렸지만 김정환이 잘 버텼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다. 더 집중하고 범실을 줄여야 한다. 파다르의 서브는 강하지 않았지만 선수와 선수 사이를 파고들었다. 서로 미룰 수 있는 각도로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 파다르의 서브를 앞세운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종래 디자이너
‘2년 만에’ 우리카드 vs ‘2년 연속’ 한국전력

우리카드는 지난해 준결승전에서 KB손해보험에 발목이 잡혀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파다르와 유광우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우리카드는 2015년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카드는 김상우 감독이 이번 시즌 키 플레이어로 꼽은 나경복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나경복은 2015-1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나경복의 활약이 절실하다. 나경복은 “팀에서 막내지만 제 몫을 다하고 싶다.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책임감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나타냈다. 

우리카드는 휴식일이 한국전력보다 하루가 더 적다. 우리카드는 24시간도 쉬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선다. 삼성화재전 직후 김상우 감독은 “결승전은 힘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잘 쉬고 먹을 생각이다. 내일은 마지막이니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전력은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4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204cm의 거구인 펠리페는 공격력은 물론 위력적인 서브로 김철수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펠리페는 KB손해보험과 준결승전에서 블로킹 6개 서브 3개 후위 공격 11개를 포함해 29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펠리페는 전광인, 서재덕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펠리페는 파다르와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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