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경표가 '최강 배달꾼'으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배우 고경표가 '최강 배달꾼'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입증, 또 한 뼘 성장했다.

최근 고경표는 KBS2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의 최강수 역으로 분해 활약 중이다. 극중 최강수는 가진 것 없는 5년 차 배달부다. 아버지의 "착하게 살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신념을 지켜가며 성장을 거듭한다. 건강하게 자라나는 청춘의 좋은 자세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배우 고경표는 '최강 배달꾼'의 일등 공신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료들을 모아 배달전문회사를 이끄는 최강수처럼 작품의 타이틀롤로서 열연을 펼쳐 극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맑은 정신을 지닌 최강수를 그릴 때에는 한없이 착한 미소로 청량감을 더한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해 목소리를 높일 때엔 단단한 음성으로 역할에 몰입하고, 현실에 부딪혀 분노할 때면 경멸의 눈빛으로 강직한 최강수의 고집을 표현한다.

▲ 배우 고경표가 로맨스 열연을 펼쳤다. 제공|지담
사랑하는 연인 이단아(채수빈 분)와 그려낸 달콤한 로맨스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앙숙으로 만나 점차 서로의 마음을 확인, 연인으로 발전한 관계다. 고경표는 이 과정을 한 계단마다 다르게 표현했다. 극 초반, 끊임없이 티격태격할 때에는 뾰로통 한 표정으로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이단아를 향한 사랑을 확신하며 능글맞은 미소와 직진 스킨십,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여심을 자극했다.

▲ 배우 고경표가 오열했다. 사진|KBS2 화면
지난 8일 11회에서 최강수가 자신을 버리고 간 친엄마를 찾았을 때에 고경표의 눈물연기는 폭발했다. 그토록 증오하며 찾아 헤매던 엄마가 알고 보니 친동생처럼 아끼던 현수(윤정일 분)의 엄마였다. 이때 고경표는 단호한 눈빛, 차가운 말투로 최강수의 분노와 혼란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경을 담아냈다. 특히 이를 악문 채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그의 모습은 최강수가 느낄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고경표는 데뷔 초반 tvN 예능프로그램 'SNL', 시트콤 '감자별' 등 예능과 시트콤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코믹스러운 연기를 맛깔나게 하는 신예로 떠올랐던 것이다. 이후 '응답하라 1988'에서 철든 고등학생 선우 역으로 '코믹'을 벗었다. 예의 바른 학생이지만 좋아하는 누나 앞에서 만큼은 다 큰 남자이고픈 소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다.

지난 6월 종영된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또 달랐다. 사랑하는 여인과 친구를 위해 타자기에 자신의 영혼을 봉인시킨 인물이었다. 전생과 현생을 넘나들며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절절하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이렇듯 고경표는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최강 배달꾼'에 쏟아부었다. 능청으로 보여준 코믹, 설렘 가득한 로맨스, 극성맞은 오열연기까지 다채로운 감정선을 빠짐없이 그려낸 것이다. 또 한 단계 성장한 고경표의 행보, 지켜볼만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