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신태용호의 본격적인 출항이 유럽 원정 평가전으로 시작된다. 이번 평가전은 해외파 선수들로 전원 소집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월 7일 러시아, 10일 튀니지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러시아전은 러시아 모스크바, 튀니지전은 프랑스에서 치른다.

명단 발표는 25일 진행된다. 인원은 23명으로 추려질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은 K리거 없이 해외파 선수들로 치른다고 밝혔다. 앞선 최종 예선에서 리그 일정을 미루는 등 K리그와 각 구단의 도움이 있었고 이에 이번 유럽 평가전 원정은 K리거 없이 치르기로 했다. 따라서 K리거를 제외한 유럽과 일본, 중국, 서아시아파 선수들만 합류한다. 평가전 특성상 기존의 선수들과 더불어 새로운 얼굴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두 차례 평가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정리했다.

◆ 유럽 

기성용(28, 스완지 시티) : 미드필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0경기

지난 우즈베키스탄-이란전에 소집됐지만 재활 중이서 출전하지 않았다. 스완지의 폴 클레멘트 감독은 기성용이 10월 초에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평가전 시기와 들어맞는다. 단 기성용은 부상에서 막 복귀하고 소속팀에 집중해야 할 상황의 선수며 지난 예선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는데 왜 뽑았나라는 비판이 있었다. 또 한국에서 경기가 치러지지 않아 거리상 부담은 덜하지만 평가전에 부르는 것은 다소 부담이 있다.

손흥민(25, 토트넘) : 공격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경기 1골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며 이번 시즌 리그, 카라바오컵,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7경기에 출전했다. 도르트문트전에서 전반 4분 만에 골을 넣으며 시즌 마수걸이골을 신고했다. 이변이 없는 한 평가전에서도 뛸 전망이다.

▲ 손흥민(가운데) ⓒ 한희재 기자
이청용(28. 크리스탈 팰리스) : 미드필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경기

신태용 감독 부임 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과 리그를 포함해 총 3경기에 출전했지만 번리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간헐적인 출전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도 문제다.

구자철(28, 아우크스부르크) : 미드필더, 독일 분데스리가, 5경기

지난 시즌 막판 당한 무릎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리그, 포칼컵 포함 5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초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했고 우즈베키스탄전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지동원(26, 아우크스부르크) : 공격수, 독일 분데스리가, 0경기

소속팀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은 꾸준히 출전했지만 이번 시즌은 출전 기록이 없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로 대표팀에 뽑혀도 떨어진 경기 감각이 문제다.

박주호(30, 도르트문트) : 수비수, 독일 분데스리가, 0경기

해외파 선수 중 입지가 가장 불안한 선수다. 챔피언스리그 명단 제외는 물론 등번호도 없다. 하지만 지난 예선에서 한국의 측면 수비가 매우 불안했던 점을 감안하면 발탁 가능성이 있다.

황희찬(21, 잘츠부르크) : 공격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2경기 7골

유럽파 선수 중 가장 활약이 좋다. 챔피언스리그 예선 등 경기가 많아 시즌 초반이지만 12경기나 출전했다. 또 7골이나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평가전에 선발 공격수로 나설 유력한 선수다.

권창훈(23, FCO 디종) : 미드필더, 프랑스 리그1, 4경기 1골

이적 첫 해부터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만큼 경기력도 좋다. 스타드 렌과 리그 3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석현준(26, 트루아 AC) : 공격수, 프랑스 리그 1, 1경기

포르투에서 주전경쟁에 밀려 임대를 전전했지만 유럽을 떠나지 않고 프랑스 무대에 도전했다. 출전 경기는 1경기이며 9분만 뛰었다. K리거를 소집하지 않아 김신욱(전북)이 빠진다. 키 큰 공격수의 공백이 있기 때문에 석현준의 승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승우(19, 베로나) : 공격수, 이탈리아 세리에 A, 0경기

경기 출전을 위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했다. 아직 경기 출전은 없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과 U-20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고 월드컵을 앞두고 여러 선수를 테스트해야 되는 평가전의 특성상 승선 가능성이 있다.

▲ 이스웅(오른쪽) ⓒ 곽혜미 기자
백승호(20, 페랄라다-지로나 B) : 공격수, 스페인 세군다 B, 4경기

경기 출전을 위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로나에 입단하며 계속해서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로나 이적 후 3부 리그의 CF 페랄라다로 1년 임대됐다.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이승우와 마찬가지로 신태용 감독과 인연이 있어 발탁 가능성이 있다.

◆ 일본 

김보경(27, 가시와 레이솔) : 미드필더, 일본 J리그, 5경기

전북에서 가시와로 이적한 지 3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5경기에 출전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지난 이란-우즈베키스탄과 예선에도 합류한 만큼 이번 평가전에도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장현수(25, FC 도쿄) : 수비수, 일본 J리그, 4경기

광저우 R&F에서 자리를 잃었고 7월 도쿄로 이적하며 친정으로 돌아갔다. 이적 다음 달인 8월부터 4경기 연속 출전하는 등 빠르게 J리그 복귀 신고를 알렸다. 이번 최종 예선 10경기를 모두 뛴 장현수이기 때문에 평가전에서도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 장현수 ⓒ 한희재 기자
정승현(23, 사간 도스) : 수비수, 일본 J리그, 7경기

시즌 중반에 울산 현대에서 사간 도스로 이적하며 해외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적 후 팀이 치른 10경기에서 총 7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권순태(33, 가시마 앤틀러스) : 골키퍼, 일본 J리그

시즌 초반에는 주전으로 뛰었지만 7월 5일 감바 오사카전부터 부상으로 결장했고 부상 복귀 후에도 좀처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마지막 출전 경기는 7월 2일 가시와 레이솔전이다.

김승규(26, 비셀 고베) : 골키퍼, 일본 J리그, 25경기

대표팀에 NO.1 골키퍼 자리에 가장 근접한 선수이자 소속팀 비셀 고베에서도 25경기나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종예선에서도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했다.

김진현(30, 세레소 오사카) : 골키퍼, 일본 J리그, 22경기

시즌 초반 K리그 이적설이 있었지만 세레소 오사카에 잔류했다. 2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대표팀에서는 김승규, 권순태 등과 경쟁에서 밀려 2016년 6월 스페인에 1-6으로 패한 경기 후 출전 기록이 없다.

구성윤(23, 콘사도레 삿포로) : 골키퍼, 일본 J리그, 24경기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며 지난 시즌 팀의 1부 리그 승격에 큰 공을 세웠다. 나이는 어리지만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는 가정 하에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 중국 

김영권(27, 광저우 헝다) : 수비수, 중국 슈퍼리그, 6경기

대표팀 주전 수비수이자 주장이다. 이란전에서 '관중 언급'으로 구설에 오르긴 했지만 신태용 감독이 가장 믿고 있는 수비수다. 아시아쿼터가 없어져 중국파 선수들의 입지가 흔들리려 속속 이적을 선택하는 가운데 부상에서 막 복귀한 상태지만 꾸준히 광저우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 김영권 ⓒ 한희재 기자
김주영(29, 허베이) : 수비수, 중국 슈퍼리그, 14경기

김주영도 중국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지난 이란-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소집됐으나 경기에 뛰진 못했다. 경기 중요도가 워낙 커 출전하지 못한 탓이 컸다. 평가전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권경원(25, 텐진 콴잔) : 수비수, 중국 슈퍼리그, 28경기

권경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고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김주영과 마찬가지로 지난 소집 기간에 발탁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정우영(27, 충칭 리판) : 미드필더, 중국 슈퍼리그, 16경기

김영권, 김주영, 권경원과 함께 중국에서 밀리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정우영이다. 지난 16일 텐진 콴잔전에서는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김기희(28, 상하이 선화) : 수비수, 중국 슈퍼리그, 12경기

시즌 초반에는 자리에 잡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했으나 5월 13일 허난 젠예전에서 첫 출전했고 8월 19일 광저우 헝다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출장하고 있다.

◆ 서아시아 

남태희(26, 알 두하일 SC) : 미드필더, 카타르 스타즈리그, 30경기

명실상부한 알 두하일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 총 30경기에 출전했고 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알 두하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이름을 레퀴야에서 알 두하일로 바꿨다. 바뀐 팀 이름과 함께 남태희의 활약도 기대되고 꾸준히 대표팀의 공격 옵션이었던 만큼 평가전에서도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고명진(29, 알 라이안) : 미드필더, 카타르 스타즈리그, 24경기

FC 서울에서 알 라이안으로 둥지를 옮긴 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단 1-0으로 이긴 시리아전에서 오랜만에 대표팀 선수로 출전했지만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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