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에고 코스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디에고 코스타(28, 첼시)가 우여곡절 끝에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돌아간다. 구단과 마찰을 빚었고, 친정팀으로 복귀하려는 열망이 컸다. 다만 이적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고 이적 과정에선 구단과 선수 양쪽이 앙금이 남았다. 

첼시와 코스타의 갈등은 시작은 지난 1월이다. 코스타는 팀 내 규율을 중시하는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에게 여러 차례 이적을 요청했다. 콘테 감독은 그런 코스타가 못마땅했고 결과적으로 시즌 중 코스타의 이적 요청이 문제의 도화선이 됐다. 콘테 감독이 휴식 기간 도중 보낸 문자 사건은 어쩌면 '일어난 수밖에 없는 시한 폭탄'이었을지 모른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코스타가 지난 1월 문제의 도화선이 됐던 이적 요청부터 ATM 복귀까지 장장 8개월간의 '코스타 복귀 타임라인'을 소개했다(날짜는 현지 시간 기준).

1월 31일: '잘 나가던' 코스타가 리그 21라운드 레스터시티와 원정 경기 명단에 빠졌다. 등 부상이 이유였다. 콘테 감독은 코스타의 훈련 합류를 요청했지만 코스타는 거절했다. 코스타는 당시 리그 13골로 팀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었다. 그의 갑작스런 명단 제외에 거액의 중국 이적이 표면 위로 드러났다.

1월 14일: 코스타 없이 첼시는 리그 레스터시티를 3-0으로 이겼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코스타 명단 제외에 대해) 나는 사실을 말하기 원한다. 코스타는 화요일 훈련을 하지 않았다. 그는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1주간 훈련하지 않았다"며 이적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1월 17일 : 톈진 취안젠의 구단주는 중국 슈퍼리그의 외국인 영입 규칙의 변화로 코스타 영입에 대한 플랜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1월 20일: 콘테 감독은 코스타가 리그 22라운드 헐시티와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코스타가 첼시에 남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와 함께 경기하는 것을 즐긴다. 이적은 그의 마음과 먼 이야기다. 그의 헌신을 확신한다. 코스타는 리그 타이틀을 들어 올릴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며 코스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1월 22일: 코스타가 첼시 스쿼드에 복귀했고 자신의 첼시 100번째 경기에서 5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팀은 2-0으로 이겼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나는 이 경기가 이적에 대한 그와 구단의 의심을 지우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한 팀이란 걸 보여줬다"며 코스타의 활약을 만족했다.

▲ 콘테 감독과 코스타(왼쪽부터)

1월 31일: 유럽 리그 겨울 이적 시장이 마감됐다.

2월 3일: 유럽 이적 시장은 닫혔지만 중국 슈퍼리그 이적 시장은 여전히 열려 있었다. 코스타의 이적에 대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콘테 감독은 "매주 코스타에 대한 많은 소식을 듣는다.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리그 우승 트로피 획득이다"며 코스타 믿음에 대한 미묘한 마음 변화를 드러냈다.

2월 17일: 콘테 감독은 코스타에 미래에 대해서 "시즌 후에 결정하겠다"고 처음 밝혔다.

5월 8일: 코스타는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 자신의 리그 20호 골을 터뜨렸고 팀은 3-0으로 이겼다. 첼시는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5월 28일: 코스타는 중국 이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떠난다면 오로지 ATM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떠나려는 의도는 없다. 여기서 행복하다. 나는 계약이 2년 남았다. 그러나 구단이 난 팔길 원하면 목적지는 하나다."

6월 8일: 코스타가 콘테 감독이 자신을 '다음 시즌 플랜에서 제외'하겠다고 보낸 내용의 문자를 언론에 공개했다.

7월 21일: 첼시가 아시아로 떠난 프리시즌에서 코스타를 제외했다. 콘테 감독은 이미 지난 1월 코스타를 새 시즌 전력에서 제외했다는 의사와 함께 "모든 건 끝났다"고 말했다.

8월 4일: 코스타가 변호사를 선임했다. 주요 내용은 "첼시가 자신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으며 무료도 떠나겠다"고 밝혔다.

8월 11일: 첼시도 코스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8월 14일: 코스타는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나는 범죄자가 아니다"고 재차 밝혔고 "브라질에서 1년간 머물며 이적을 도모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8월 17일: 코스타는 "아틀레티코로 복귀하겠다"고 재차 이야기했고, "조만간 문제가 해결돼 자신이 스페인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8월 18일: 브라질 ESPN과 인터뷰에서 "첼시가 자신은 낮은 가격에 아틀레티코로 보내줬으면 좋겠다"면서 한발 물러섰다.

8월: 20일: "코스타가 자신을 범죄자 취급 한다"는 말에 대해 콘테 감독은  한동안 웃었고 "구단의 모든 사람들이 지난 일을 알고 있다"며 난감한 반응을 드러냈다.  

9월 13일: 영국 언론 '메트로'는 코스타는 개인 훈련 센터를 브라질에서 마드리드로 옮긴다고 보도했다.

9월 18일: 영국 언론 '더 선'은 코스타가 자신의 차량을 판매하며 잉글랜드를 떠나 스페인으로 향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9월 18일: 같은 날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아틀레티코가 코스타 영입을 위해 기본 5500만 유로(약 742억 원)에 보너스 1000만 유로(약 135억 원)를 더해 코스타 최종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9월 20일: 스페인 언론 '카테나코페'가 "아틀레티코가 코스타 영입에 근접했다. 첼시와 의미 있는 협상을 했다. 첼시가 서명만 하면 된다"며 사실상 코스타 이적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9월 21일: 아틀레티코와 첼시가 코스타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 코스타의 복귀를 발표한 아틀레티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페이지

[영상][EPL] 코스타 이야기에 빵터진 콘테 감독, 이유는?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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