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더그아웃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LG가 자력으로 가을 야구를 할 확률이 모두 사라졌다. 5위 SK가 남은 3경기를 다 이기면, LG가 앞으로 9연승으로 시즌을 마쳐도 6위가 한계다.

LG 트윈스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8로 졌다. 

20일까지 SK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진데다, 최근 kt와 한화 등 하위권 팀과 경기에서 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무기력해진 팀 분위기가 그대로 투영됐다. 1회에만 4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넘겼다.

LG는 65승 3무 67패로 승률이 0.492까지 떨어졌다. 승패 마진 -2는 올 시즌 최저치다. 잔여 9경기에서 전승한다고 가정하면 74승 3무 67패, 승률 0.5248가 된다. SK는 남은 3경기에서 다 이기면 76승 1무 67패로 0.532, 2승 1패면 75승 1무 68패로 0.5245다. SK가 2승 1패만 해도 LG는 전승을 해야 5위 턱걸이다. 

윤성환을 상대로 4회를 빼고 매 이닝 삼진이 나왔다.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이 6.58개였던 윤성환에게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겼다. 윤성환은 지난 27경기에서 단 2번만 7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 6.59개로 맞혀 잡는 투구에 능한 선수에게 많은 삼진을 헌납했다. 

몇 안되는 기회는 대부분 2사 이후였다. 3회 손주인의 좌전 안타와 안익훈의 2루타가 2사 이후에 나왔다. 6회 만루를 만든 것도 2아웃 이후에 박용택(볼넷)-정성훈(내야안타)-이형종(볼넷)의 출루 덕분이었다. 적시타 아니면 득점할 방법이 막히는 상황에서 윤성환을 공략하기는 어려웠다. 

수비에서는 두 번의 다이빙 캐치가 무산됐다. 좌익수 이형종이, 우익수 채은성이 몸을 날려봤지만 타구가 빠졌다. 노력과 결과가 비례하지 않는 잔인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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