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베로나 구단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엘라스베로나 이승우가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3번째 데뷔전 무산이다. 그러나 이승우는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포지션 경쟁자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베로나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기 때문이다.

베로나는 21일(한국 시간) 홈에서 열린 2017-18시즌 세리에A 5라운드 삼프도리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로나는 2무 3패로 18위에 올랐다.  

베로나는 5경기에서 단 1득점을 올렸다.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나폴리와 개막전에서 파치니가 넣은 유일한 골은 페널티킥 득점이다. 팀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풋볼 이탈리아는 “베로나가 감독 교체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삼프도리아전에 베로나 피케아 감독은 평소처럼 스리톱을 내세웠다. 파치니와 베르데, 발로티가 선발로 나섰다. 공격진이 활로를 뚫지 못하자 피케아 감독은 후반 30분 이후 모이스 켄과 차카니, 뷔헬을 차례로 투입했다. 그러나 90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베로나는 베테랑 윙어 알레시오 체르치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이를 제외하면 가진 카드를 모두 활용한 셈이다. ‘감독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안간힘을 썼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승우가 조급할 필요가 없는 이유이다. 이달 초 팀에 합류한 이승우는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팀에 합류해서 손발을 맞춘 지 1달도 안 되는 선수가 경기에 바로 투입되는 일은 드물다. 물론 2000년생 모이스 켄은 예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켄은 아직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승우가 팀에 합류하고 3경기가 지났을 뿐이다. 감독의 전술과 팀플레이에 녹아든 이후 출전해도 늦지 않다. 단순히 데뷔전을 치르는 것보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게 더 중요하다. 한두 경기를 뛰기 위해 세리에A 무대에 진출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영상] 베로나 vs 삼프도리아 3분 하이라이트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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