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손주영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는 19일 kt전 7-15 대패로 5위 도전이 힘들어졌다. 20일에는 한화에 1-2로 져 5위 SK와 승차가 3.5경기까지 벌어졌고, 이제 승패 마진이 -1 적자로 돌아섰다. 그렇다고 남은 경기를 무의미하게 보낼 수는 없다. 20일 한화전에서는 1~2점 차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나온 투수들이 평소와 달랐다. 

선발 김대현이 5회 오선진에게 적시 2루타와 6회 이성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LG는 0-2로 끌려가는 7회 임정우를 투입했다. 여기까지는 평소와 다르지 않다.  

세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건 왼손 투수 손주영. 올해 신인이다. 첫 1군 등록은 지난 7월이었다.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 들었다가 말소됐다. 이 기간 단 1경기에 나와 1⅓이닝 1실점을 남겼다. 

손주영에게 두 번째 1군 등록 기회가 온 건 왼손 투수 최성훈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19일까지 4경기에서는 등판 기회가 없었다. 왼손 투수가 필요할 때는 진해수가 나왔다. 

20일 경기 등판 상황도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 투수를 내보낼 '적기'는 아니었다. 끌려가는 상황이었지만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게다가 1사 1, 3루 위기였다. 손주영은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회성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하주석까지 삼진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 LG 배민관 ⓒ LG 트윈스
손주영에 앞서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한 선수가 있었다. 2010년 입단한 오른손 투수 배민관이다. 배민관은 20일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신정락이 빠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지난해에는 2경기 5⅔이닝 3실점했다. 

경기 중반부터 불펜에서 대기하던 배민관은 1-2로 점수 차를 좁힌 9회초 드디어 마운드에 섰다. 공 10개로 1이닝 무실점. 덕분에 LG는 주초부터 불펜 투수들이 연투하는 일을 피할 수 있었다. 불펜에서 몸을 푼 선수가 많지 않았다. 손주영 다음으로 고우석이 스트레칭을 했다. 

선발 김대현의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도 반가운 일이다. 오른쪽 팔꿈치 근육통으로 공백기가 있었던 김대현은 지난달 18일 SK전 이후 한 달 넘게 1군 경기에서 선발로 나오지 못했다. 한화전에서는 직구 평균 구속이 143.8km, 최고 구속은 147.2km까지 나왔다. 2016년 신인인 김대현은 LG 피칭아카데미의 최고 성과로 꼽힌다.

1997년생 김대현-1991년생 임정우-1998년생 손주영-1991년생 배민관, 모두 199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선수들만 투입해 2실점으로 막았다는 점이 작은 성과다. 특히 손주영과 배민관은 남은 10경기에서 더 자주 보게 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