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역전승을 거뒀는데 득점 과정이 모두 2사 이후였다.
나성범에게 우월 1점 홈런과 1타점 중전 안타를 내주며 0-2로 끌려다니던 두산은 7회초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상황은 2사 이후였고 주인공은 민병헌이었다.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닉 에반스가 좌전 안타와 NC 투수 장현식 폭투로 1사 2루가 됐다. 양의지가 1사에 1루수 땅볼을 쳐 두산은 2사 3루로 상황을 만들었다.
2사 3루는 기회 아닌 기회다. 반드시 안타를 쳐야하기 때문이다. 상대 실수와 안타를 제외하면 점수를 뽑을 방법이 없다. 2사 3루 어려운 기회를 민병헌이 살렸다. 민병헌은 장현식 몰린 초구를 받아쳐 125m 대형 2점 아치를 그렸다.
경기는 단번에 2-2가 됐다. 동점 상황은 9회로 이어졌다. 9회초 두산은 다시 2사 이후에 움직였다. 김재환이 삼진, 에반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양의지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 민병헌이 중전 안타를 터뜨려 2사 1, 2루가 됐다.
앞서 2사 3루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안타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주인공 민병헌은 주자를 앞으로 보내는 가교로 활약했다. 9회 주인공은 국해성이었다. 국해성은 NC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1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2사 이후 3연속 안타. 두산 집중력이 만든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