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홈런 55개를 쏘아 올린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 한 시즌 홈런 신기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 시간) '올해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인 5,694홈런을 달성했다'고 알렸다. 종전 기록은 2000년 시즌에 세운 5,693홈런이었다. 이날 알렉스 프레슬리(디트로이트)가 올해 메이저리그 5,693번째 홈런을 날리며 타이 기록을 세웠고, 곧바로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이 5,694번째 홈런을 날리며 신기록을 세운 주인공이 됐다.

올해 홈런과 관련된 여러 기록이 쏟아졌다. 올해 374경기에서 멀티홈런 기록이 나오면서 1999년 세운 362경기를 넘어섰다. 메이저리거 231명이 올해 최소 10홈런 이상을 때렸고, 2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110명이 이르렀다. 지난해를 기록을 뛰어 넘은 선수만 111명이다.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과 괴물 신인 애런 저지(양키스)가 홈런 레이스를 이끌었다. 스탠튼은 55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저지는 44홈런으로 뒤를 이었다. J.D. 마르티네스(애리조나)는 40홈런으로 3위다. 20일 현재 기준 3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모두 31명이다.

뜨거운 여름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방망이는 더 뜨거워졌다. 올해 8월 1,119홈런이 쏟아지면서 6월에 세운 메이저리그 역대 월 최다 홈런 1,101개를 넘어섰다. 5월에는 1,060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월간 홈런 상위 5개 기록 가운데 3개가 올해 나왔다.

MLB.com은 스탯캐스트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뜬공 혁명'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이상적인 발사각으로 알려진 15도에서 40도 사이에서 타격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늘었고,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뺏는 경우도 늘었다. 시속 95마일 이상을 공략해 홈런을 날리는 비율이 2015년 3.4%에서 2016년 3.6%, 올해 4.2%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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