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런 알테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애런 알테어(2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클레이튼 커쇼(29, LA 다저스)에게 처음으로 만루포를 뺏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 소감을 이야기했다.

알테어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알테어는 0-2로 끌려가던 4회 2사 만루에서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다저스 에이스 커쇼를 무너뜨렸다.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 만루포를 허용하고, 시즌 4패(17승)째를 떠안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필라델피아는  4-3으로 역전승하며 다저스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다저스의 NL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4'에 그대로 머물렀다.

알테어는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에서 "커쇼에게 만루 홈런을 뺏은 첫 번째 선수가 된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말 기대하지 않고 타석에 들었다. 커쇼는 정말 좋은 투수니까. 그저 커쇼가 던진 공을 받아쳐 안타로만 연결했어도 신께 감사했을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장에 있는 모두가 깜짝 놀랐다"며 "오늘(19일) 경기는 공 하나로 승패가 갈렸다. 커쇼가 마운드에서 내려왔을 때 그동안 우리 팀에 얼마나 꾸준히 기여했는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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