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고춧가루를 피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생애 첫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해 시즌 4패(17승)째를 떠안았다. 

가을 야구를 확정한 다저스는 2경기째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자력으로 줄이지 못했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 7패다. 시즌 막바지 들어 주춤한 다저스는 시즌 54패(96승)째를 떠안으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 4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기세가 좋았다. 1회 선두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 뒤로 타구를 보내고 홈까지 내달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는 왼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내며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다저스 득점 이후 5회까지 두 팀 방망이 모두 잠잠했다. 커쇼는 2, 3, 5회 삼자범퇴, 1회와 4회는 4타자만 상대하면서 필라델피아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넷 2개가 발목을 잡았다. 커쇼는 6회 선두 타자 타이 켈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1루에서 프레디 갈비스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신인 라스 호스킨스와 풀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다.

만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커쇼는 애런 알테어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높게 제구되면서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데뷔 290경기 만에 첫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다저스는 9회 1사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의 우월 홈런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1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김현수(29, 필라델피아)는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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